오랫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임플란트를 하기로
굳게 다짐을 하고, 치과를 가서 오른쪽 어금니 하나와
왼쪽 어금니 포함 세대 총 4대를 하기로 견적을 뽑았다.
지난번, LA에 가서 그냥 분위기만 보다가 이번에는
왼쪽 어금니 한대를 뽑고 총, 3대와 오른쪽 아래 어금니를
하기로 했는데, 윗니와 아랫니 아무는 시기가 각각
달라 시술 시기를 다르게 잡았다.
아랫니는 뽑고 나사를 박고 나서 , 3개월이 걸리고
윗니는 3개월이 더 걸린다고 한다.
엑스레이를 찍더니, 윗니 뼈 이식수술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더니, 이제는 코와 이어지는 공기구멍을
더, 위로 치켜올리는 수술도 병행을 해야 한다고 하니,
겁이 덜컥 났다.
가득이나 엄살쟁이가 더, 겁을 먹었다.
주사기만 봐도 겁을 먹던 평소의 나였는데 정작,
이렇게 큰 수술이라고 하니, 겁은 났지만
그래도, 온 김에 과감하게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기나긴 고난의 행진을 해야만 했다.
수술 과정은 마취를 하고 시술을 하니, 큰 고통은
없었는데 , 수술을 마치고 나서 나오는 피가
장난이 아니었다.
임플란트 수술 비용은 일시에 내야 한다.
지난번에, LA에 가서 사이판 고모님이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수술 비용 중 불행 중 다행으로
일부만 냈는데, 다음에 비행기 타고 오라는 이야기에
비행기 예약 때문에 치과에 전화를 하니, 바로
전날, 의사 선생님이 고혈압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너무나 황당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였다.
개인병원이라 바로, 문을 닫아 전화 통화는 아예
하지 못했다.
그냥 , 문을 닫고 사라졌으니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음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수술 실력이 좋다고 소문이 난 병원인지라 믿고 간 거였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불행하게도 결국, 사이판 고모님은 임플란트를 하지 못하시고
너무 연로하셔서 지병으로 돌아가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결국, 나도 일시에 모두 현금으로 지불했는데 그러면,
한 푼이라도 깎아줄 줄 알고 현금을 찾아들고 갔었지만
1원 한 푼 더 안 깎아줘서 정말 슬펐다.
수술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안정을 취하는데,
세상에나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서 겁이 덜컥 났다.
어떻게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병원에 전화하니, 그럴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가시질 않았다.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되자 , 피가 좀 멈추는 것 같았는데
음식은 거의 스프로 때워야만 했으며,
사나흘을 그렇게 강제로 굶으니 , 배가 홀쭉해졌다.
덕분에 다이어트는 했네그려~
3개월이 지나 병원에 가자, 아랫 이를 엑스레이로 찍더니 ,
잘 아문 것 같다고 하면서 아랫이 하나에 뭔가를 장착(?)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 다시 내원 날자를 지정해 준다.
그렇게 4개월이 훌쩍 지났는데 내가, 바쁜 관계로 두 달을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벌써, 어언 반년이 지났다.
무슨 임플란트를 1년에 걸쳐 하게 생겼다.
다시 병원에 가서 아랫니 모형을 떠서 다시 내원 날짜를 잡았다.
에휴~~~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정해진 날짜에 가서 크라운을 무사히(?)
씌울 수 있었다.
그리고, 아랫니가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윗니를 시술하자고 한다.
한 달 후, 윗니 시술 날짜를 지정해 줘서 다행히 이번에는
어기지 않고 갔는데 , 엑스레이로 모두 찍어 보더니,
잘 아문 것 같다고 나사를 박는다고 한다.
나사를 박고, 다시 날자를 지정해 주었다.
그런데, 오호통재라....
당으로 인해 쓰러져 결국, 날자를 무기한 연기를 하게 되었다.
당뇨에 대해 긴급조치와 치료를 어느 정도 마무리를 하고 가서,
윗니 3대 모형을 떴다.
그리고, 날자를 2주 후 지정을 해줘 어제가 지정날자라
갔더니, 크라운 모형이 나와 있었다.
치아 색상을 모두 하얀 걸로 지정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너무 하얀 거 아니냐고 하시길래, 드라마 보면
연예인들 모두 치아가 하얗던데 나도, 그렇게 해 달라고
우겼다.
결국 내 치아는 연예인 치아처럼 아주 새하얀 걸로
채택이 되었다... 우 하하하... 너무 좋다.
결국, 새하얀 치아로 거의 1년 만에 임플란트를 마감하게 되었는데
엄청, 세심하게 치아를 다듬어서 두세 시간은 족히 , 걸렸다.
이 자리를 빌려 간호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중간에 약간, 텀이 있어서 스케일링도 같이 했다.
정말 이렇게 개운하다니 ,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렇게, 겁 많던 내가 스스로 인슐린 당뇨 주사를 매일 맞지 않나,
임플란트까지 무사히(?) 끝낸, 내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었다.
내 자신이 아주 뿌듯하기만 하다.
나이 들더니, 이제 무서울 것 없이 건강을 위해서라면
벼라별걸 다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입안이 씁쓸하다.
평생 갔다 온 것보다 , 요새 더 많이 병원을 들락 거리는 것 같은데
자고로 병원과 경찰서는 되도록이면 안 가는 게 남는 거다.
여러분에게도 권한다.
두 군데는 절대 가지 말자.
가서 좋을 것,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상장을 줘도 안 가는 게 남는 거다.
이제 이틀이 지났는데 왼쪽으로 씹는 건,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피하는 것 같은데 하루속히 , 습관을 길러
과감하게 무언가를 씹고 싶은데 ,
당뇨로 인해 이제는 마음대로 씹을 거리를 찾지 못하니
참, 아니러니 하지 않은가!
세상은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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