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알래스카 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정령들이 노닐 것 같은 겨울 산책로 "

by ivy알래스카 2023. 1. 6.
728x90

알래스카 겨울 산책로에는 마치 정령들이

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졸졸 흐르는 개울 소리가 눈꽃과 함께 펼쳐지는

산책로에는 눈을 밟는 뽀드득 소리에 마치, 

숲 속 정령들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움직임

같습니다.

부스스 눈을 털고 , 날갯짓을 하는 요정들의 

모습이 상상되는 동네 산책로를 찾아 몸속까지 

정화되는 기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겨울 요정을 만나러 가 볼까요.

 

나무마다 눈꽃이 한창 피었습니다.

정말 눈이 많이 오긴 왔습니다.

 

눈을 치우지 않은 곳에 발을 넣었더니 무릎 이상 빠지네요.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들 같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별로 불지 않는 곳이기에

체감 온도가 그리 낮지는 않습니다.

반바지 입고 마트 가는 이들을 종종 봅니다.

 

겨울이 되면 자작나무는 근사한 눈꽃나무의 배경이 됩니다.

 

집집마다 자작나무는 다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감성 있나요?..ㅎㅎㅎ

 

흑인들이 다니는 전용 교회입니다.

제가 찾아가면 정말 모든 교인들이  반겨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흐르는 물은 얼지 않습니다."

사람도 고여 있으면 문제가 발생을 하지요.

다리를 건너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물 자체도 워낙 깨끗해서 그냥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우리네 시골 계곡에 흐르는 물과 다를 바 없습니다.

 

돈을 주지않고 사 먹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생수를 먹는 이들이 더 많은 나라가 되었네요.

 

"시몬 너는 아느냐!  눈 밟는 소리를.."   ㅎㅎㅎ

좀 바꿔봤습니다.

미모의 백인 아가씨가 산책을 즐기고 있네요.

얼른 가서 얼굴 확인해 보았습니다..ㅎㅎ

 

 

냇가 근처로 가 보았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가 얼마나 청아 하는지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소나기의 징검다리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운지버섯 위에도 눈꽃이 피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눈들이 유혹을 합니다.

친구가 저 나무 밑에 있다면 나무를 발로 차고

얼른 숨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저렇게 눈길을 다져 놓아서 눈에 빠지지 않고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누군지 몰라도 착하네요.

 

커플지옥.

마치 연인이 안고 있는 눈의 형태네요.

 

실제 백설표네요.

다리 난간에 매달려 있는 눈의 결정체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제 마가목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지금 따서 발효를 하거나 술을 담그면

기관지에 정말 약효가 뛰어나 한인들이라면 집집마다 

한 병씩 만들어 놓았습니다.

 

빈 디퓨저 병과 화장품 샘플병을 이용해

택배로 오는 아이스팩 내용물로 안을 채워 

간단한 장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화장실에 비치해 놓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있던 장식도 꽃병에 넣었더니

그런대로 분위기가 사네요.

저 열매는 산책로 주변에 자란 눈 맞은 야생화 열매입니다.

 

전날 저녁에 이상하게 스팸김치볶음밥이 생각이 나더군요.

거기다가 계란 후라이를 두 개 얹으니 딱, 맞았습니다.

나박김치에 먹는 김치 볶음밥, 누구도 부럽지 않은

한 끼 식사였습니다.

매콤하면서도 과일의 달달한 향과 식감이 끝내주네요.

사과와 배도 넣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김치 스팸 볶음밥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