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추위를 싫어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 추운 알래스카에서 살 수 있지?
하면서도 얼결에 왔던 알래스카!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알래스카는
온통 눈 천지였습니다.
눈 밖에 보이지 않는 알래스카.
그런데, 막상 내려서 생활을 하다보니, 추위에
적응이 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 백 년 만에 다가온 한국 서울의
날씨를 겪으면서 왔다는겁니다.
그러다 보니, 알래스카가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3년 정도 겪으니, 추위에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시에서나 주에서 추운 겨울에 집에서만 지내지
말라고 각종 겨울 이벤트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수많은 개썰매 대회와 다양한 이벤트를
하면서 주민들을 야외로 나오게 만듭니다.
스키와 개썰매, 눈썰매, 얼음낚시를 집 주면 마을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기쁨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럼, 오늘도 하얀 눈의 나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동지도 지나고 이제, 서서히 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니, 눈안개가 가득한 도로가 방어운전을 하게 합니다.
어딜 보나 크리스마스트리가 눈에 들어와
아직도 성탙절 분위기가 납니다.
한국에서 "어,, 추운데 " 하는 날씨가 바로
알래스카 날씨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 날씨의 추위는 별거 없습니다.
스키를 타다 보면 금방 땀이 흐릅니다.
스키를 처음 타는 초보자들도 여기서는 안심하고 배울 수 있는데,
주변에서 스키어들이 초보자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조언을 해줍니다.
넘어져도 일체 다치는 일 없는 자연의 눈 위에서
스키를 타는 기분은 한국 스키장과는 그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한국의 유명한 세프도 여기 와서 처음 스키를 접했는데
주위에서 너도나도 와서 도와주더군요.
주차장은 여기 주변에 상당히 많아 수백 대는 주차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주차장 걱정할 필요 없는 무료 스키장입니다.
여기 스키 코스가 크기가 골프장 8홀 크기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눈썰매장입니다.
일부러 만든 건 아니고 자연적인 눈썰매장입니다.
길이는 200미터 조금 넘습니다.
공원 전체 면적은 여의도보다 더 큽니다.
손가락으로 밀고 싶은 유혹을 느끼네요.
마치, 인사하는 것 같지 않나요?
잠시, 차를 대고 눈길 산책로를 걸어 보았습니다.
와우... 발이 무릎까지 푹푹 빠지네요.
반 부츠 신발을 신어 눈은 들어오지 않네요.
도로가 결빙이 되어 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없는데
브레이크만 밟지 않으면 사고 날 일은 없습니다.
일렬로 나란히 한, 자작나무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무스 아가씨가 오리나무 잎을 먹고 있네요.
엄마와 분가를 한 후, 먹이를 찾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사냥은 수놈만 가능한데 그것도 사냥시즌에 가능하고
뿔의 크기도 양팔 간격 정도 되어야 허용이 되며
도시에서는 일체의 사냥이 금지됩니다.
제가 다가가자 자리를 옮기는군요.
아직, 어린 MOOSE 인지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어린 새끼를 데리고 있으면 절대 접근하면
안됩니다.
어떨 때는 어미 무스가 차량 본넷을 두 발로 쾅쾅 내려치기도 해서
차량이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덩치가 말만 하기 때문에 그 중압감은 엄청납니다.
아마존에서 산 미니 CCTV인데 , 사용해보기도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네요.
이런 CCTV 카메라를 몇 개 샀는데 다 사라져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 나이를 먹는다는 건...
빠릿빠릿했던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들이
나이가 들면서 상당히 조심스러워집니다.
작은 문지방에도 발을 찧게 되고, 책상 모서리와
의자 다리에 발을 다치기도 합니다.
계단에서도 발을 헛디디게 되고, 빙판길을
가려면 정말 조심스러워집니다.
천천히 그리고, 한번 더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골절상이라도 행여 당하게 되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겪게 됩니다.
나 홀로 사는 이에게는 치명적인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엄살 심한 저로서는 되도록이면 피해야 할
사고가 아닌가 합니다.
겨울은 유난히 더 긴장을 하게 됩니다.
사방에 부비츄렙이 깔여 있으니, 조심보다 더한 건,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 첫발을 내딛었는데
노력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어 매우 만족했습니다.
이제 2023년을 맞아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기약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3년에는 꼭, 많은 것들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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