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래스카 날씨가 정상대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조금 춥다고 생각하면 맞는 날씨인데 이런
날씨가 바로 알래스카 답다고 할수 있지요.
숲속에 들어가 야생동물들도 만나고 , 눈길을
힘차게 달리는 이들과 눈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이들을 바라보며
건강한 웃음을 지을수 있었습니다.
하얀 눈꽃이 날리는 산책로로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오늘 찾은 공원입니다.
kincaid park은 크기가 서울만 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알래스카 살면서 이 공원을 다 돌아보지 못할겁니다.
서울만 한데 언제 다 걸어서 다니나요?
여기도 공원길입니다.
공원이 워낙 크니, 이렇게 가운데 도로가 나있어 차도 가로질러
갈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일반 산책로지만, 겨울만 되면 주민들이 이곳에서 스키를
즐깁니다.
길이 여러갈래로 나있어 잘 가야합니다.
나중에 길 잃을 염려가 아주 다분합니다.
별다른 이정표가 없는데도 사람들은 잘만 찾아 다니더군요.
마치 겨울 왕국에 온 것 같지않나요?
산책로 양 옆으로 자작나무 눈꽃 나무들이 어서 오라고 인사를
건네는듯 합니다.
눈의숲 입구에서 서성이는 눈꽃 장승 같기도 합니다.
마치 눈꽃나무 숲에 얽혀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습니다.
눈꽃나무숲의 작은 요정들의 손이 눈을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정들이 눈을 뭉쳐 눈싸움 중 아닐까요?
햇살 한자락 스며드는 산책로에 따스함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솜사탕 같은 눈을 품에 안고있는 오리나무들입니다.
자작나무들만 있는곳에 가문비 나무가 우람하게 솟아나 있네요.
어떻게 저렇게 키가 훌쩍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준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하늘의 작은 일렁임에도 수많은 눈꽃을 휘날리고 있는 화사함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이런 산책로를 산책하다보면, 마치 자신이 세상을 통달한 것 같은
무의 의념속으로 스스로 접어드는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나와 더 깊은 공원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비록, 빙판길이긴 하지만 이런곳에서는 오히려 사고가 나지 않는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네길인데, 온통 빙판입니다.
미끄러지는건 기본이네요.
제가 사는 집입니다.
마당이 정말 넓습니다. 잔듸밭인데 눈으로 덮혀있어 잔듸밭 분위기는
나지 않네요.
이층은 오르내리기 힘들어 일층 집이 좋답니다.
눈 치울려면 거의 죽음입니다.
농구대가 있어 여름에는 혼자 농구 하면서 지냅니다.
운동이 된답니다.
시속 10마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밀려서 콩 하고
제가 박았습니다.
걷다가 부딪친 경우와 흡사한데 , 제차가 무겁다보니 승용차 후미가
아주 박살이 났습니다.
제 차는 라디에터와 오일파이프가 나갔습니다.
두가지만 교환하면 되지요.
범퍼도 멀쩡한데 이상하게 안에 있는 라디에터가 나가네요.
그리고, 미션오일 파이프가 순환으로 되어있어 이차는 앞쪽에
오일 파이프가 있더군요.
그 바람에 오일 파이프를 교체해야 합니다.
경찰에 신고해서 리포트 하고 스틱커 발부받고 , 다시 보험회사에
리포트도 제출해야 합니다.
이걸로만 두시간 걸리더군요.
사모아 날이라 댄스와 공연을 찍으러 가다가 사고를 당했네요.
결국, 가지도 못하고 마트가서 장도 보지 못하고 견인 불러서
토잉을 했습니다.
이보다 더 조심스럽게 운전 할수가 없는건데 , 정말 아쉽지만
인명피해가 없어 금년들어 액땜 했다고 좋게 생각을 합니다.
상대차 운전사가 백인 할머니이신데, 너무 좋으시더군요.
마트에서 먹을걸 사서 저에게 식사를 하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자기도 미안하다고 하면서 악수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언성 높이고 이런건 전혀 없습니다.
사로가 운이 없어서 그런일이 벌어졌다고 생각을 하더군요.
비록, 사고는 낫지만 인정이 넘치는 훈훈한 장면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 삽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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