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한국에서는 철 지난 바닷가 그러면 왠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바닷바람이 부는 쓸쓸함이
짙게 풍기는 고독의 내음이 백사장을 가득 메우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의 한국은 인구가 증가하고 겨울에도
엄청 찾아오는 이들로 인해 철 지난 바닷가라 해도
늘 사람이 붐비는 모습을 TV에서 보고는 합니다.
아직, 알래스카는 철 지난 바닷가 그러면 오래 전의
한국의 바닷가처럼 낭만이 깃든 ,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여름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가 아닌, 추억의
기록들이 알알이 모래알에 새겨진 운치 있는 분위기를
흠씬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워드 바닷가와 호머를 가기 전 바닷가 그리고
조개를 캐던 바닷가를 찾아보았습니다.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미역이나 다시마가 파도에 밀려오던데
절대 그런 건 식용으로 하면 안 됩니다.
직접 따는 건 식용으로 해도 좋지만 , 수명 다해서 파도에 밀려오는
해초류는 먹으면 안 됩니다.
어떻게 먹는 걸로 결론이 나네요..ㅎㅎ
그럼, 출발합니다.
스워드 항구에 왔는데 집에 놔두었던 배들이 항구로 많이 나와서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낚시 시즌이 다가오니, 다들 분주하기만 합니다.
스워드 EXIT 빙하 주차장인데 벌써부터 캠핑카가
와 있네요.
아직은, 이른 철인데 빙하를 보러 온 이들이 있는데
겨울 동안에는 문을 닫습니다.
안전사고 때문이지요.
스워드 바닷가입니다.
파도소리가 유난히 크게 마음에 와닿네요.
저 맞은편에는 한국 건설 회사가 지은 탈출 불가한 교도소가 있답니다.
뒤로는 만년설, 앞에는 바닷가라 도망갈 길이 오직 도로 한 곳이라
꼼짝 마라입니다.
많은 차량들이 철 지난 바다를 보러 나왔네요.
여기는 HOMER 바닷가입니다.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해 있네요.
바닷가가 자갈밭이라 다들 걸으면서 이쁜 조약돌
하나씩을 챙긴답니다.
아주 유명한 등대카페인데 돈을 벽에 부착하는
특이한 카페입니다.
저도 처음 와서 두어 번은 조약돌을 주으러 다녔는데 이제는
무감각해지더라고요.
여기는 조개 잡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지금은 금지 기간이라 아쉽네요.
맞은편은 빙하지대라 멍을 때리기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파도에 밀려온 미역입니다.
낚시하다 보면 바늘에 걸려서 정말 많이 나옵니다.
유명한 쌍둥이 바위인데 썰물 때는 모두 드러납니다.
주민들은 연어철이 되면 캠핑카를 몰고 와서 한 달씩 머물다가 갑니다.
저는 여기 독수리를 보러 오는데 바로 뒤쪽에 늘 독수리들이
서식을 하는데 절벽이라 아마 독수리들이 좋아하는 지역 같습니다.
치킨버거인데 빵은 옥수수빵입니다.
독특하죠?
토핑 중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빼서 먹으라고
저렇게 분해돼서 나옵니다.
소고기 버거입니다.
고등어구이에 호두와 15곡 잡곡으로 지은 밥입니다.
키위 하나와 사과 4분의 1쪽, 김치 조금, 맥반석 계란 하나
이게 제가 늘 먹는 집밥인데, 맥반석 계란은 제가 직접 굽습니다.
생선을 좋아하는데 어릴 적 가시가 목에 걸린 적이 있어서
늘 무서워한답니다.
오래전 아주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 식판이 워낙 작은 거라 밥을 조금만 담아도 많아 보이네요.
몇 숟갈 뜨면 금방 사라집니다.
그래서, 늘 허기집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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