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특히, 알래스카에서는 불로초가 좋은 줄은
모두 알고는 있지만, 책자나 의학서적에서 나온 걸
본 적이 없는 이들은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 카더라 " 통신에 의거 전해 지지만
다소 의심병이 드는 이들에게는 믿지 않는 구석도
있는 게 맞다.
특히,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는 이들에게는 더 할나위 없는
핑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도서관과 인터넷 서점을 뒤지고 뒤져
결국, 알래스카에서 나는 식물도감을 구했다.
나 자신이 정말 뿌듯하기만 하다.
책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불로초의 사진과 함께
불로초의 효능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었다.
아마, 한국인이나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해도
나처럼 이렇게 증명을 하고자 자료를 찾는 이는
없었던 것 같다.
불로초뿐만 아니라, 그 외에 다양한 식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찾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가시오갈피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나와 있었으며, 대나물이나 고비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 우리는, 고비 줄기를 따서
삶아 먹지만 , 미국인들은 고비 머리만 따서
그걸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는다.
샐러드용으로 먹는 미국인들, 우리는 나물로
무쳐도 먹고 국에 넣어서 먹기도 하고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서 먹는다.
한식은 정말 요리하고 남는 양도 문제지만,
양식은 설거지도 엄청 편하다.
재료가 남으면 그냥 냉동고에 넣으면 바로 끝이지만.
한식은 냉동시킬 게 따로 있고, 냉장고에 들어갈 게
따로 있어 냉동고에 잘못 들어가면 ,
평생을 얼어 있는 상태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연어와 굴과 불로초와 알래스카 꿀 그리고,
광어 더비에 대해 잠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그럼, 출발한다.
.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나는 불로초들입니다.
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서 그대로
보드카에 담기로 하였습니다.
짠~ 어떤가요?
마치, 인삼주 같지 않나요?..ㅎㅎ
그리고, 하나짜리는 믹서기로 갈아서 알래스카 꿀에
담아 두기로 하였지만, 사실 먹지도 않으면서 욕심만 부립니다.
여태 들어간 보드카 가격만 해도 수천 불은 되었을 겁니다.
꿀은 또, 좀 비싼가요?
Fire Weed 꽃에서 생기는 꿀을 따서 만든 꿀이라
가격도 보드카 몇 배입니다.
꿀에 불로초를 담근 게 두병이냐고요?
아닙니다.
이건, 금년에만 담근 거고요.
열병은 족히, 됩니다.
이름도 깜찍합니다.
이름도 잘 붙였네요.
불로초 대에서 씨앗들 즉, 홀씨처럼 날리는 송홧가루 같은 것을
밑에 천을 까고 털면 모아집니다.
그걸 모아 따듯한 물에 타서 드시면 됩니다.
거의 진액이라고 할 정도로 좋습니다.
아니, 송홧가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낚싯대를 둘러메고 먼 길을 나섰습니다.
연어 낚시철인데 집에 있으면 그건 말이 안 되지요.
물살이 센 곳일수록 싱싱한 연어만 골라서 올라옵니다.
힘이 약한 연어들은 밑에서 머물면서 산란을 하지만,
이렇게 물살이 센 곳을 올라오는 연어들은 정말
싱싱한 연어들만 올라옵니다.
매번, 연어를 어깨에 둘러메거나 가방에 넣어 가지고 오니,
너무나 힘이 들어 이번에 자전거와 농장용 리어카를 대동
했습니다.
연어가 워낙 무거워서 저렇게 안 하면 정말 막일 보다
더 힘이 듭니다.
짠! 첫 수입니다.
셀폰으로 낚시 도중 찍으니 , 화질이
별로지만, 연어 자체는 싱싱함이 넘쳐흐릅니다.
잡자마자 몽둥이로 머리를 쳐서 기절을 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힘이 좋아 난리도 아닙니다.
더 큰 건? 총으로 쏴야지요.
장소마다 하루에 잡아야 할 마릿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 정해진 마릿수를 다 채우고 이제 집으로
휘파람을 부르며 돌아가야 하지만, 이왕 하는 거
모두 손질을 하고 가져가는 게 훨씬 좋은데 그래야
가볍습니다.
머리와 내장 그리고, 알도 모두 제가 하고 몸통만
가져갑니다.
알래스카에서는 연어 알을 모두 버립니다.
자장면 먹으러 왔다가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항구가 너무나 이쁘게 보여
한 컷, 찍었습니다.
정겨운 위디어 항구입니다.
여기는 연어 낚시 더, 쉽게 할 수 있는데
아까, 그 중국집 밖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면 됩니다.
배고프면 자장면 한 그릇 먹고 다시 , 그냥
배들 있는 곳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됩니다.
연어는 산란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먹이를 먹지
않으니 , 그냥 미끼로 유혹을 하면 됩니다.
혹은, 그냥 빈 낚싯바늘을 드리우면 됩니다.
매년, 항구마다 낚시대회가 벌어집니다.
배를 타고 들어와서 바로 인증샷을 찍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무게를 달아 칠판에 적으면 됩니다.
간단하죠?
그래서, 속이는 것도 없습니다.
상금이 많은 곳을 두루두루 설렵 하면서 다니는 강태공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금반지를 상품으로 거는데 미리 잡은 광어
지느러미에 매달아 놓는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 못 잡으면 참... 환상이죠..ㅎㅎ
모두, 서로 초면입니다.
그냥, 음악에 몸을 흔들며 서로 인사를 나누고
건배를 합니다.
그리고, 별의별 이야기를 다 나누며 수다를
떤답니다.
미국인들의 파티문화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비위가 약해서 굴 자체를
먹지 않았습니다.
먹는 게 정해져 었었습니다.
기껏, 소라나 전복 두 가지만 먹었는데
알래스카 와서는 못 먹는 게 없습니다.
연어 스테아크인데, 저렇게 샐러드와
함께 나온답니다.
집집마다 스타일이 있습니다.
햄버거인데, 빵은 빼고 알맹이만 남은 겁니다.
미국은 주문하는 게 정말 개성 있는데 주문하는
사람마다 다 독특합니다.
주문은 그래도 나은데 내가 직원일 때,
손님이 요구하는 내용이 까다로워 주문서에
적어야 합니다.
영어 울렁증 있는 사람은 맥도널드 가서 주문할 때,
직원 기피 현상도 보인답니다.
저는 낯선 곳을 가면 늘, 미술관을 찾게 됩니다.
제가, 제일 부족한 점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콘티도 개발새발 그린답니다.
저도 그림 잘 그리고 싶습니다...ㅎㅎ
저는 진짜 나시 입힌 줄 알았어요. ㅎㅎㅎ
한 번에 한 컵 쌀을 씻어서 밥을 돌솥에 하는데
딱, 한 공기 나오거든요.
그거 한 공기 먹고 , 나머지는 물을 부어 누룽지탕으로
먹는데 하루에 다 먹지 못하고 , 다음날 이렇게
먹습니다.
그리고 소금 간을 전혀 하지 않은 계란말이와
맥반석 계란(제가 직접 만듦) 한 알과
두 가지의 새싹에 들기름 살짝(들기름이 좋다고 함)
바나나 한 개 , 참기름보다 들기름이 엄청 비싸요.
저게 한 끼 반입니다.
간식? 못 먹습니다..ㅎㅎㅎ
이렇게 살아요.
연어회는 괜찮답니다.
당뇨인의 삶이 정말 갈길이 멉니다.
다른 당뇨인 분들도 저와 같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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