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매일이 낚시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소소한 일상들이 이제는 자동으로 낚시 이야기로
결론이 맺어지게 됩니다.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넓어지는듯한 알래스카의
바다 풍경은 늘 보아도 마음에 평화를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오늘도 다양하게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낚시 갈 생각으로
당최 일손이 안 잡히네요.
이제 점점 더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엉덩이가 들썩 가리는데 참느라고 아주 혼이
났답니다.
마음을 좀 가라 앉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출발합니다.
첫사랑의 마음처럼 순백의 구름과 설산이 오늘도 어김없이 저를
반겨줍니다.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으시나요?
물 빠진 갯벌 저편에 독수리 한 마리가 있어 사진기를 둘러메고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에휴.. 기껏 가까이 갔더니 , 금세 날아가 버리네요.
이럴 수가.. 허무하네요.
그래도 제가 포기를 안 하죠. 또다시 걸었습니다.
이윽고 저기 앉으려고 하네요.
신났습니다.
저도 발걸음이 덩달아 바빠집니다.
드디어 앉았습니다.
이번에는 조심조심,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 에이 또 왔어.. 귀찮게끔.."
중얼거리면서 독수리가 다시 날아가네요.
참 인심도 야박해라...
구름이 오늘따라 더 정겹기만 합니다
터덜터덜 돌아오는데 , 갑자기 어디서 날아온 이름 모를 새가
제 앞을 지나가더군요.
독수리 대신 참새라도 찍어야지요.
졸지에 저 때문에 참새가 되어버린 우아하고 아름다운 새.
오늘은 새 이름으로 헤매고 있습니다..ㅎㅎㅎ
얘네들이 쌍으로 날고 있네요.
에휴~
속도가 엄청 빠르네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정말 이쁜 새네요.
얘야! 발에 지지 묻는다.
훌리겐을 잡느라고 이 도로 주변에 차가 백여 대씩 서 있더군요.
대단합니다.
갓길에 차를 너무 많이 세우고 도로를 건너 다니는 이들로 정말
위험하네요.
그래도 절대 단속 안 하더군요. 신기합니다.
바닷가에 도착해서 밥부터 먹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ㅎㅎㅎ
장조림입니다.
동그랑땡입니다.
도시락이 거하죠?
고추 전도 있답니다.
하와이에서 유행하는 간식인 , 김에 스팸과 계란을 둘둘 말아 한입에
쏙 넣으면 정말 굿입니다.
겨울에는 거의 정지상태인 이 마을에도 아파트가 다 있더군요.
겨울에는 뭘 하며 지낼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제는 인증숏도 잘 찍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찍어서 시들해졌답니다.
이거 노래미 맞나요?
매운 탕감이네요.
오늘은 낚시도 낚시지만 경치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눈이 시원해지면서 , 머리까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조과(낚시 어획량)도 마찬가지로 좋지만, 우선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경치가 그만입니다.
날씨도 너무 화창해서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지만, 태양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조금 꺼려지게 된답니다.
피부가 너무 약해 정말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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