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MOOSE를 ELK로 불립니다
무스는 "말코 손바닥 사슴"으로 사슴과 에 속합니다.
워낙, 성격이 온순하고 초식동물이라 사람에게
크게 위협을 가하고는 하지 않는데 다만,
새끼를 데리고 있을 때에는 모성 본능이 강해
상당한 주의를 요합니다.
한 번은 아기 무스를 보호하려고 구경하는 차량의
본넷을 두 발로 치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있으면 새끼가 무사하게 대피할 때까지
그 육중한 두 다리로 사람을 누르고 있는데 하중으로
사망에까지 이릅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호머로 향하던 중
키나위 대로변 길거리에서
무스를 만났습니다.
무스의 그 큰 덩치에 한번 놀래고 그 순하디 순한 눈망울에
다시 한번 놀랐답니다.
엄청난 덩치 하며, 낙타와 말을 합성시켜 놓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들은 암놈이라 뿔이 없습니다.
동물들은 수컷이 폼나게 멋있긴 합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도망갈 생각도 안 합니다.
수놈은 사냥을 해도 되지만 암놈은 철저히 보호합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수컷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가까이 다가갔더니 저렇게 쳐다보는 겁니다.
" 제일 치사한 게 남 먹는 거 쳐다보는 거다 "라고
말하는 듯하더군요.
그래도 도망도 안 가고 꿋꿋하게 먹이를 먹더군요.
뒤쪽에 있는 애는 여동생 인가 봅니다.
약간 덩치가 작고 겁이 있는 게 너무 어린 듯...
언니 이리 와하는 것 같네요.
무스들도 말 비슷하게 우는 소리를 냅니다.
몽골인들은 캐리부를 길들여 마차를 끌게 합니다.
몽골이 너무 척박한 땅들이라 (춥기도 하고) 말들이
추위에 못 견디기에 캐리부를 길들여 이용합니다.
겨우내 제대로 못 먹었는지 좀 마른 것 같네요.
불쌍해라...
보통 집들이 숲 속에 많이 있는데 가끔 야심한 밤에
슬그머니 와서 창문을 들여다봅니다.
그러다가 사람하고 무스가 눈을 마주쳤을 때
얼마나 사람이 놀라겠어요.
자주 그러다 보니 이제는 놀라지도 않습니다.
뒤뜰에 소금을 뿌려 놓으면 자주 와서 먹고 가기도 합니다.
소금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무스를 찍고 있는데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말을 몰고 산책을 나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사진 한 장 찍었더니 상당히 부끄러워하시더군요.
말도 얌전한 게 길을 잘 들인 듯싶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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