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서의 낚시는 뭐니 뭐니 해도
연어 낚시와 광어 낚시가 대표적인 낚시입니다.
할리벗 낚시는 크기가 워낙 커서 너무 큰 할리벗은
걷어 올릴 때 , 총으로 쏴서 올리는데 그 이유는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건져 올렸을 때 튀면서 혹시
사람을 치면 부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마치 소풍가기 전날처럼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치고 나서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아침 네시에 일어나 6시까지 부둣가로 나갔습니다.
예약을 미리 했기에 승선표를 받아들고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찾아 선장에게 확인을 하고 배를 탔는데
도중에 배가 돌아 가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 세상에 배를 잘못 탄게 아니라
잘못 태운 거였습니다.
그 배 선장도 참 이상한 사람이네요.
아침부터 하나의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고, 배를 옮겨 탄 다음
낚시 라이선스 번호를 적고 , 주소와 이름을 기재한 뒤
선장의 낚시할 때의 주의사항을 귓등으로 들으며
드디어 출항을 했습니다.
낚시 인원은 17명이고, 직원은 선장 포함 3명 도합 20명이
배에 올랐습니다.
전에도 배낚시를 한 경험이 있어 , 뱃멀미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광어, 대구, 연어, 볼락, 돔을 잡으러 뱃고동 울리며
출발을 했습니다,
이렇게 싱싱한 큰 연어도 잡아 올렸습니다.
그래도 가까운 바다는 파도가 없었는데 , 먼바다로 나가니
배가 거의 45도로 흔들리더군요.
정말 엄청난 파도였습니다.
이 배의 여직원인데 ,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일을
분담해서 하더군요.
정말 씩씩한 직원입니다
선장은 광어들이 많이 모여 있는 포인트를 향하여
하염없이 달려가네요.
제발` 그만 좀 갑시다.
가는 동안은 그나마 낫습니다.
그러나, 도착해서 정박 중일 때는 거의 배가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직원들이 미리 낚싯대를 준비하고 추를 달고
미끼를 달아 놓더군요.
미끼는 청어를 사용했습니다.
반을 잘라 사용을 하는데도 , 한 박스의 미끼가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핸섬한 선장님이 낚싯대 사용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알려주자마자 제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불과 3분 만에 광어 한 마리를
건져 올렸습니다.
제가 최초였습니다.
나중에는 대구를 잡아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대구를 잡아 가져 오려고 했더니 ,
아가미에 벌레가 있다고
바로 버려버리더군요.
이런 세상에나..
더 큰 광어를 잡기 위해 계속 잡은 광어를 놔주었습니다.
리밋은 두 마리입니다.
그 외 어종은 리밋이 없으니 많이 잡아도 좋습니다.
광어가 잡혀 릴을 다 감아올리면, 저 여직원이 돌아다니면서 ,
광어를 끌어 올려줍니다.
낚시꾼들은 정말 편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광어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어류의 이동을 파악하기 위한 표식이 되어 있더군요.
이상한 숫자와 표기가 되어 있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잡은 어종의 표식을 보고하면 , 그 어류의 이동 경로가
파악이 됩니다.
저는 총 8마리의 광어를 잡았습니다.
배 안에서 단연 톱이었는데, 작은 것들은 놔주고
큰 것 두 마리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리밋은 다 잡았습니다.
워낙 파도가 심해 뱃멀미가 심해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해
그 점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알 밴 대구를 잡아도 바로 놔주었습니다.
사람만 한 홍어를 잡았는데 , 백인들은 먹지 않으니
도로 놔주더군요.
너무 아까웠습니다.
오호통재라...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직원들이 바로 필렛으로 떠서 봉투에 담아줍니다.
낚시를 다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너무 섭섭하네요.
뱃멀미로 인해 너무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다른 어종을 많이 잡고 싶었는데
소원풀이를 못했답니다.
비닐봉지에는 광어가 두 마리씩 들어있습니다.
배에서 내리면서도 연신 아쉬움이 남는 듯했습니다.
직원의 싱그러운 미소가 참 곱기만 합니다.
지인분이 배 요금을 내주셨는데 상당히 비싸더군요.
잡은 고기를 드려서 원수를 갚았습니다..ㅎㅎㅎ
원래는 조개잡이를 갈려고 했는데 교통사고로
도로 체증이 되어 결국, 그 배를 타지 못하고 ,
낚싯배로 옮겨다 광어 낚시를 즐겼습니다.
일가족이 휴가 중입니다.
아기는 의자에 잠들어있고 , 강아지는 바닷가를 유유히 산책을 하고
남편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오붓한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다와 백사장을 전세 내어 던져둔 낚싯대는 미동조차 하지 않지만,
잡아도 그만, 안 잡혀도 그만인 그저 알래스카 바다와 향기를 느끼는
그 시간들을 즐기는 정말 알래스카다운 휴가 장면입니다.
명소만을 고집할게 아니라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게 바로 휴가입니다.
피부를 간지럽히는 미풍, 찰싹 거리는 파도의 소곤대는 속삭임,
나른하게 만드는 뜨거운 태양이 바로 파라다이스 아닐까요?
낚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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