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가 묵은 호텔에서 주는 아침 무료조식은
호텔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나오는 메뉴는
거의 비슷한 것도 같지만, 의외로 예상에 못 미치는
호텔 조식을 만나면 그 관광지의 이미지가 흐려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FAIRBANKS 에 있는 한 호텔에서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저녁형 인간이 조금 바삐 서둘러 호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알래스카 킹크랩 철에만 만나 볼 수 있는 싱싱한
King crab을 한마리 사서 찜을 해서 절대 이름(?)을
붙이지 않고 아주 잘 먹었습니다.
킹크랩을 한국에서는 개껍질도 같이 무게로 달아서
팔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게껍질은 모두 떼서 버리고
다리만 모아서 팝니다.
게껍질에 환호하는 한국인들이 이제는 이상해
보일 지경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킹크랩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에
맞게 수입을 해 가는 한국 회사가 한 군데 있답니다.
그래서 코스트코나 일반 마트에서도 King crab은
모두 다리만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출발합니다.
숫놈끼리 다투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암놈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다가 커다란 뿔이 엉켜서 물에 빠져 얼어 죽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뿔이 엉키면 풀어주는 이가 없어 상처 입는 일이 많습니다.
어딜 가나 수놈이 문제야...ㅎㅎㅎ
제법 오래된 이름 있는 호텔의 아침 식당 풍경입니다.
블루베리를 비롯해 시리얼에 토핑을 하는 종류는
다양하더군요.
슬로우 쿠커에는 소세지와 스크램블이 있습니다.
식빵은 세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와플은 바로 즉석에서 만들어 먹어야 좋기에
고객들이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와플 기계도 고장이 잦습니다.
아침 조식을 차리는 직원들을 위해 팁을 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원주민들은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잘 내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식당에 원주민이 오면 웨이트리스들은 팁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시리얼과 쿠키들.
저는 시리얼은 별로라 먹지 않고 쿠키는 먹습니다.
시리얼 토핑입니다.
디저트인 아이스크림만 돈을 받네요.
토핑은 원하는 걸 이야기하면 얹어 줍니다.
여기 호텔 주인장 내외분입니다.
알래스카에는 보통 타주에서 군인들이 와서 근무 하다가 제대하고 정착을 하는
비즈니스맨들이 많습니다.
알래스카 King crab이 슬금슬금 박으로 나오려고 하네요.
재미난 게 킹크랩을 파는 회사가 한 철만 문을 여는데, 킹크랩이
입고가 되면 제일 먼저 한인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면, 금방 삽시간에 소문이 퍼져 한인들이 삼삼오오
떼로 몰려들 옵니다.
그래서, 한인들이 거의 모두 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아있는 킹크랩은 한인들만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훈제오리 고기와 킹크랩입니다.
순무와 김치만 있으면 거의 만찬 수준인데 사실,
킹크랩은 버터를 녹여서 찍어 먹으면 뒷 맛이
아주 고소합니다.
잠시 행사장에 와서 사진을 찍다가 출출해서
간식을 하나 사 보았습니다.
바베큐 소스로 아주 무친 것 같네요.
훈제 고기라 아주 살살 녹기는 한데 너무 다네요.
콜라는 무료로 나눠주네요.
미국은 펩시콜라가 대세인지라 코카 콜라는 저렇게
판촉 활동을 많이 합니다.
점심에는 햄버거입니다.
야외로 돌아다니다 보면 제일 만만한 게
햄버거인 것 같습니다.
한식 뷔페에 왔는데 별로 손이 가는 음식이 없네요.
민들래 김치를 담가 보았습니다.
여린 민들레를 채취해서 담근 거라 입맛 돌아오게 하는 데는
민들레 김치만 한 게 없습니다.
사과와 배를 널고 물김치도 담갔습니다.
저건, 묵이 아니고 닭발 콜라겐 덩어리 묵입니다.
닭발로 묵을 쑤는 거 아시나요?
그리고, 늘 밥상에는 연어가 등장합니다.
저렇게 한 끼 먹으면 하루 마무리를 행복하게 짓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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