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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알래스카 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해풍에 자라는 쑥 캐러 가요 "

by ivy알래스카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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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와서 오히려 각종 나물과 약초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는 것 같습니다.

민들레와 냉이, 고비와 쑥, 대나물과 두릅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약초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쑥은 정말 생각만 해도

몸에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오늘은 이제 막 자라나는 쑥을 캐러 갔다가 비빔밥과

불고기 찌개로 배도 채우고 집에 와서는 민들레 무침과

고비무침, 매운 꽃게장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입안이 얼얼하네요.

 

그럼 출발합니다.

 

집을 나서는데 무스 아가씨가 겨우내 훌쩍 자란 모습으로 동네를

어슬렁 거리고 있네요.

숲 사이로 지나가다 배 부분에 상처가 생겼네요.

빨간약 발라줄까요?

 

Anchorage 외곽에 바다가 맛 물려 있는 산책로를 찾았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저곳은 섬인데 무슨 시설물이

지어져 있더군요.

알래스카에 전술핵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미사일 기지에 무상출입이 가능합니다.

Fairbanks에 사시는 분들은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막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건네는 여린 쑥이 있었습니다.

 

산책도 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바닷길 코스입니다.

 

저 맞은편 설산들은 이곳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원형으로 돌아서 가는 길이 다 있습니다.

 

아직, 많은 쑥은 없지만 그래도 한 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쑥들이 있었습니다.

 

거의 입에서 살살 녹는 여린 쑥들입니다.

 

여기도 곰이 서식하는 곳인데 지금 산 정상부근이라

여기 까지는 오지 않고,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를 어슬렁 거립니다.

 

야생동물들도 다니기 좋은 길로 다닌답니다.

참, 신기하죠?

길이 나 있는 곳으로 다니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 서로 마주치면 

보통 곰은 부랴부랴 숲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멀리서 망을 보지요.

 

일출이나 석양이 지는 위치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저도 가끔 이곳을 찾습니다.

 

여기 흙이 모래가 많은 곳이라 민들레 뿌리 캐기에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민들래 뿌리 캐는 거 정말 힘들답니다.

 

아직, Mother's Day가 한 달이 남았는데 벌써 

선물용품들이 선을 보이네요.

 

입맛 없을 때는 그저 비빔밥이 최고지요.

 

버섯 뚝배기 불고기 찌개입니다.

밑반찬이 아주 정갈하지 않나요?

 

집에서 만든 냉메밀인데  마트에서 파는 게맛살이 아니라

알래스카산 킹크랩 살이랍니다.

 

알싸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민들레 무침입니다.

뒷 뜰에서 채취했습니다.

 

작년에 채취해서 말려 놓은 고비를 꺼내 무쳐 보았습니다.

 

꽃게를 사다가 양념장을 만들어 무쳐 보았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입안이 얼얼하답니다.

상상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이지 않나요?

잘 먹고사는 게 행복이 아닐는지요.

 

오늘도 이렇게 먹다가 하루를 보내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