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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알래스카
한국인 최초로 알래스카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다양한 경험과 여행을 통한 알래스카 전문가 입니다. "인생을 시작하려면 알래스카를 가라"는 말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알래스카는 무한한 도전과 가능성을 갖고있는 마지막 남은 미 개척지이기도 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알래스카" 자연속의 삶이 그립다면 언제라도 알래스카로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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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6. 20:10 알래스카 관광지

함박눈 내리는 날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함박눈이 펑펑 내린답니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라 쓸쓸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아무도 없으니 온통 다 내 세상 같아 너무나

좋았습니다.

나 홀로 독차지한 것 같은 설경이 마음 한 구석에

차분히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설경이 내 가슴으로 들어왔을 때 "

 

위디어(Whittier)의 겨울바다로 초대합니다.

 

 

 

 

 

 

여기는 겨울 내내 얼지 않는 부동항 위디어입니다.

 

 

 

 

 

 

 

 

모든 가게들은 문을 닫고 기나긴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봄이 되면 다시 문을 열겠지요.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리는, 조용하고 아늑하기만 한 항구도시입니다.

 

 

 

 

 

 

 

 

많은 물자들이 이 항구로 들어오면 화물 기차에 실려 앵커리지로 

이동을 합니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기나긴 화물차량입니다.

 

 

 

 

 

 

 

 

이제는 빙하가 녹아 내려오던 물줄기들이 꽁꽁 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을 제가 전세 내어 달리니 마치, 개척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닷가 쉼터는 저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문비나무 사이로 눈 내리는 바닷가가 얼굴을 내밉니다.

 

 

 

 

 

 

 

 

산수화 한 폭을 그려도 좋을듯한 경치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네요.

너무 좋습니다.

 

 

 

 

 

 

 

 

 

모든 사물이 다 얼어도 이끼만큼은 얼지 않고 저렇게 파릇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홍연어가 하염없이 올라와 산란을 하는 장소도 이제는 모두 얼어 버리고 

홍어의 자취는 찾을 길이 없습니다.

 

 

 

 

 

 

 

 

 

 

온 김에 라면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함박눈 내리는 바닷가에서 라면의 맛은 어떨까요?

 

 

 

 

 

라면 맛이 꿀맛이네요.

야외에서 함박눈과 함께 먹는 라면의 맛이 바로 이런 맛이네요.

 

이제 아무도 부럽지 않네요.

라면의 행복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라면을 한참 먹고 있는데, 파랑새 한 마리가 다가와서 우리가 라면 먹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보네요.

 

음식 냄새를 맡고 왔을까요?

 

 

 

 

 

한적한 바닷가 산책로가 심장 박동수를 높여 주네요.

 

 

아무도 없는 이런 눈길을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면 어떨까요?

하다못해 개썰매라도 타야겠습니다.

 

 

함박눈 내리는 바닷가의 산책 좋으셨나요?

춥다고 집에만 계시지 말고 이렇게 눈맞이 하러 나와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posted by 알래스카 여행작가 ivy알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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