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온이 영하 섭씨 23도를 오르내리네요.
춥다는 소리가 나오긴 하더군요.
이렇게 추운 날은 뜨끈뜨끈한 온천물에 온 몸을
푹 담그고 노천온천 하는 게 정말 어울리지 않나요?
그래서 페어뱅스에서 56마일 떨어진 치나 핫 스프링을
찾았습니다.
금을 캐다가 발견한 이 온천은 백인이 운영하다가
일본인이, 그리고 지금은 중국인에게 넘어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유일의 온천이기도 한 치나 핫 스프링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페어뱅스는 이제 중국인 시대가 도래한 것 같더군요.
대형 비즈니스는 모두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어
중국인 여행객들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한 겨울의 온천욕 현장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한 시간 동안 달리고 달려 도착한 치나 핫 스프링입니다.
이 도로의 맨 끝자락에 홀로 온천만 있습니다.
노천온천이 드디어 등장을 하네요.
저녁인 데다가 수증기가 자욱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네요.
눈부신 눈꽃나무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저도 한 30분 동안 따듯한 온천에 몸을 푹 담그니 , 너무나 좋네요.
아늑하고 평화스러운 캐빈들이 온천 개울가를 따라 얌전을 빼며
앉아 있습니다.
온천물이 넘쳐흐르는 개울가라 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모습이네요.
이렇게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하는 온천욕은
바로 건강의 바로미터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온천욕이 30분이 한계인가 봅니다.
더 이상은 다소 힘들더군요.
섭씨 영하 23도지만 따듯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온몸이 달아올라 후끈후끈합니다.
신입 온천 입수자들이 추워서 얼른 물에 들어오려고 하네요.
중국인들이 상당히 많네요.
전에만 해도 일본인들이 대세였습니다.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구별법이 있지요.
일본인은 대체적으로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데 반해
중국인들은 도로 중앙을 걸어가면서 차가 와도 겨우 비켜주는 그런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목소리 제일 큰 사람들은 중국인들이지요.
그에 비해 한국인들은 은근히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눈치 쟁이.
온천을 하다 보면 다국적 언어들이 온천을 꽉 채웁니다.
저에게는 온천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온천을 하고 나면 피부에 윤기가 절로 흐른답니다.
여기도 심하게 스킨십이 강한 연인들이 많습니다.
은근히 부럽지요..ㅎㅎㅎ
치나 핫 스프링 호텔입니다.
가격이 엄청 비싸지요.
요새는 할인도 안 해주더군요.
오는 이들을 반겨주는 설치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치나 핫 스피링 아웃도어를 접수하는 카운터입니다.
스노모빌, 개썰매, 스키, 낚시, 경비행기, 오로라 , 얼음호텔 투어를
이 곳에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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