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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알래스카 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목숨 걸고 찍은 사진들"

by ivy알래스카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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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는 야생동물을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에 오시는 여행객분들이 야생 동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 보통 동물들이 야행성이라 그렇습니다.

그래도 재수가 좋으면 만나기도 하는데, 주민들에게는

흔한 일상중 하나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더더욱 자주 만나게 되는데, 다른 동물들은 

괜찮은데, 곰 같은 경우는 정말 위험천만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사진작가도 곰에게 생명을 담보로 맡기기도 했지요.

사진 찍는 이들은 욕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사진을 찍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번 금문교에서도 한인 한 분이 더 좋은 샷을

찍기 위해 절벽으로 다가가다가 추락을 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늘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요.

오늘 저도 위험하게도 욕심을 부려 보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어미 무스와 새끼 무스가 같이 있으면 ,

기본적으로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아주 강해서

가까이 간다는 건 거의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다.

모성애가 아주 강한 동물 이기도 합니다.

 

 

 

 

여기는 비행장입니다.

엄청 넓은 곳이라 끝이 안 보입니다.

 

 

 

 

 

비행장 옆에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더 숲 안쪽으로는 곰이 나타나니 ,

아무래도 이렇게 비행장을 끼고 

산책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약 200미터 전방에 말이 두 마리 있는 것 같더군요.

여기서는 말을 타고 산책을 즐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쪽으로는 설산도 보이고,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보입니다.

 

 




 

제가 천천히 걸어갔는데도 아기 무스가 벌써부터

제 발소리를 듣고는 숲 속으로 사라지네요.

엄청 살살 갔는데도 금방 알아차리네요.

 

 

 

 

 

어미 무스는 엉덩이만 바깥으로 나온 채 , 한창 식사 중입니다.

무스 아주머니! 엉덩이가 뚱뚱해...ㅎㅎㅎ

 

 

 

 

제가 숲 속에 숨어 있다가 , 조용히 나오는데도 금방 알아차리네요.

그래서 얼음땡 하면서 , 그 자리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내가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것 같으니

저렇게 한동안 저를 쳐다 보더군요.

 

 

 

 

아기 무스가 한 발 두발 걸어오네요.

아기 무스는 원래 겁이 많아서 사람에게 다가오질 않는데,

이 아기 무스는 호기심이 많아

제가 무척이나 궁금했나 봅니다.

 

 

 

 

 

그러더니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 여린 풀들을 맛있게 먹네요.

저를 존경해서 무릎 끓은 거 절대 아니랍니다.

 

 

 

 

 

 

아기 무스가 엄마 무스를 부릅니다.

혼자 심심하니 이리 와서 같이 먹자고 하네요.

어떻게 아냐고요?

대충 분위기 보니 알겠더라고요.

 

 

 

 

 

이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식사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식사할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 하니,

저도 조용히 촬영만 했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저도 한입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맛있을까요?

 

 

 

 

어미 무스는 저를 째려보고, 아기 무스는 엄마 뒤에서 치맛단을 잡고

열심히 배를 불리고 있네요.

저렇게 째려볼 때는 숨죽이고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또 겁도 없이 저에게 다가오네요.

오지 마~ 아기 무스가 오면 엄마 무스는 연신 저를 경계합니다.

그래서 어미 무스의 움직임을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

지금 몇 번이나 어미 무스가 저를 머리로 쫓아냈답니다.

그러면, 잠시 가만히 있다가 슬며시 제가 다가가고 그랬습니다.

 

 

 

 

 

다가오지 마란 말이야!

아기 무스가 사람에게 다가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아니,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꼼짝 않고   가만히 있으니,

제가 마치 허수아비인 줄 아나 봅니다.

이렇게 다가오면, 얼른 촬영을 접고 뒤로 물러서야 합니다.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깝습니다.

이러면 진짜 불안합니다.

어미 무스의 눈치를 살피기에 여념이 없네요.

이때 다시, 어미 무스가 저에게 다가와 얼른 숲 속으로 물러섰습니다.

허허벌판보다는 숲 속이 오히려 더 안전합니다.

무스가 더 잘 달린답니다.

달리는 거 보면 완전 말입니다.

 

 

 

 

 

 

또다시 철퍼덕 무릎을 꿇더니, 여린 풀들을 먹네요.

정말 만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말만큼이나 덩치가 커서 , 머리로 받거나 발로 밟아서

새끼가 안전할 때까지 계속 있는답니다.

그래서, 골절상을 당하기도 합니다.

머리로 들이받으면 그 충격도 엄청납니다.

물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마 제가 제일 접근을 한 이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영상을 촬영을 해서 한 시간을 이렇게 가까이서 있었으니,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고, 뒤로 물러서면서 눈을 마주치지 말고,

불필요한 동작을 하면 안 됩니다.

저는 선글라스를 끼었습니다.

온몸이 까만색 복장이고 , 안경까지 끼었으니

그리 큰 위험으로 보지 않았나 봅니다.봅니다.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제가 무스 모녀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니 고맙다며, 빙 돌아가네요.

주민들이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인지라,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저는, 방송용 동영상 촬영을 하느라 어쩔 수 없이 가까이 갔습니다.

동영상은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기 두대를 목에 메고 산 정상을 올라갔다 왔더니, 엄청 춥네요.

 바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표주박

      산책을 하다 보면, 지나가는 이들과 인사를 하게 됩니다.

      너무 자주 만나는 곳이면 일부러 피해 가기도 하지만, 

      알래스카 산책로는 워낙 사람이 드문지라 , 대개가 

      인사를 하고 지나갑니다.

 

      아무 때고 복 받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면, 오늘 행복하라거나, 좋은 날이 되라고 스스럼없이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인사성 하나는 정말 밝습니다.

      전혀 모르는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다정하게 건네는 게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같은 한인들끼리는 고개를 외 로꼬고 모른 척 하지만, 

      타인종 같은 경우에는 늘 같이 인사를 하게 됩니다.

      참 이상하죠?

      왜 그럴까요?

      아직도 저는 잘 알지를 못한답니다.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