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알래스카 관광지

알래스카" 고 고상돈 묘소를 가다"

by ivy알래스카 2020. 8. 21.
728x90

앵커리지에서 디날리를 향하다가 우회전을

하면 Talkeetna라는 곳이 나옵니다.

디날리 산을 정복하려면 모두들 여기서

출발을 합니다.

 

이번에 고 고상돈 씨의 묘소를 갔다 왔습니다.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분이 있으시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점점 잊혀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머나먼 길을 따라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한 " 고 고상돈" 씨의 맥켄리

(지금은 디날리)봉을 등산하다 사망한 안타까움은 정말

가슴이 시려옵니다.

 

 

 

 


묘지에는 뉴욕산악회에서

조화를 갖다 놓으셨더군요.

저도 꽃집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 고상돈 씨의 위패.

그런데 의외로 일본인이 많이 죽었더군요.


고 고상돈 씨가 사고를 당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또 한분 계시더군요.

"고 신경섭 님"이십니다.

뉴스에서 사고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던 

성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놓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외롭고 쓸쓸해 보여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고 신경섭 님의 위패.


 


고 신경섭 씨가 사고를 당한 곳입니다.


 


정자처럼 생긴 위령판이 있었습니다.


 

  

묘지의 정문입니다.

여기는 아마도 산악인들만 모시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아주 작더군요.


디날리 국립공원에서 약 두 시간 정도 가면 있는 곳입니다.


 


조금 이해 안 가는 묘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미군 군인인 것 같은데 코리아라고 표기가 되어 있네요.

어찌 된 사연인지 궁금합니다.

아,, 육이오 참전 군인이군요.


 


이들은 꼭 묘지에 성조기를 꽂더군요.

애국심이 남다른 민족이라 그런 건가요?

 


 

 

 여기 모든 산악인들이 시체를 찾지 못해, 그저 묘비만 세우고 있는지라 ,

묘지 자체가 크진 않더군요.

 

 


기와집을 해 놓은걸 보니 혹시 일본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 , 

수건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찍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화면이 조금씩 날리는군요. 이해해 주세요.


 


비가 내리니 더욱 마음이 가라앉으며 

더 숙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모든 것들이

조금씩 잊혀 가고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만이라도 조금만 더 생각해주는

마음 한 자락을 열어 준다면 ,

더욱 따듯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미움보다 증오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무관심이며 잊히는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