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에서 디날리를 향하다가 우회전을
하면 Talkeetna라는 곳이 나옵니다.
디날리 산을 정복하려면 모두들 여기서
출발을 합니다.
이번에 고 고상돈 씨의 묘소를 갔다 왔습니다.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분이 있으시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점점 잊혀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머나먼 길을 따라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한 " 고 고상돈" 씨의 맥켄리
(지금은 디날리)봉을 등산하다 사망한 안타까움은 정말
가슴이 시려옵니다.
묘지에는 뉴욕산악회에서
조화를 갖다 놓으셨더군요.
저도 꽃집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 고상돈 씨의 위패.
그런데 의외로 일본인이 많이 죽었더군요.
고 고상돈 씨가 사고를 당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또 한분 계시더군요.
"고 신경섭 님"이십니다.
뉴스에서 사고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던
성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놓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외롭고 쓸쓸해 보여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고 신경섭 님의 위패.
고 신경섭 씨가 사고를 당한 곳입니다.
정자처럼 생긴 위령판이 있었습니다.
묘지의 정문입니다.
여기는 아마도 산악인들만 모시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아주 작더군요.
디날리 국립공원에서 약 두 시간 정도 가면 있는 곳입니다.
조금 이해 안 가는 묘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미군 군인인 것 같은데 코리아라고 표기가 되어 있네요.
어찌 된 사연인지 궁금합니다.
아,, 육이오 참전 군인이군요.
이들은 꼭 묘지에 성조기를 꽂더군요.
애국심이 남다른 민족이라 그런 건가요?
여기 모든 산악인들이 시체를 찾지 못해, 그저 묘비만 세우고 있는지라 ,
묘지 자체가 크진 않더군요.
기와집을 해 놓은걸 보니 혹시 일본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 ,
수건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찍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화면이 조금씩 날리는군요. 이해해 주세요.
비가 내리니 더욱 마음이 가라앉으며
더 숙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모든 것들이
조금씩 잊혀 가고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만이라도 조금만 더 생각해주는
마음 한 자락을 열어 준다면 ,
더욱 따듯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미움보다 증오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무관심이며 잊히는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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