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의 낚시여행 그 두 번째입니다.
알래스카니 가능할 정도로 아주 좋은 조과를
거두었습니다.
생태, 대구, 가자미, 삼식이 등을 잡았습니다.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면서 여행을 하면 만사가
순조롭습니다.
시간과 비례하여 켜켜이 쌓여만 가는 남자들의 우정은
단단한 초석처럼 그 틀을 잡아갑니다.
총 낚시 한 시간은 약 5시간에서 7시간 정도입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매운탕과 라면을 끓여가면서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수많은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렇게 마셨는데도 아쉬움이 가득하답니다.
오늘도 알래스카의 낚시 진수를 보여드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어시장을 열어도 될 만큼 엄청난 고기를 낚아 올렸습니다.
금년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 잡았는데 , 나눔을 하다 보니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조만간 다시 한번 출조를 나가볼까 합니다.
그럼 얼마나 잡았는지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우선 낚시터에 저녁에 도착했으니, 매운탕 거리부터 잡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 남자가 부지런히 매운탕용 고기를 잡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세 남자가 아이스쿨러 두 박스에 고기를 가득 채워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생태와 삼식이를 잡아 손질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짠! 매운탕을 아주 얼큰하게 끓였습니다.
먹음직스럽죠?
술이 빠질 순 없지요.
맛나게 끓인 매운탕을 그릇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생생한 생태의 육질이 그리 고소할 수 없습니다.
탱글탱글한 그 씹히는 육질이라니 ,
먹어보지 않은 분은 상상을 할 수
없답니다.
다들 몇 그릇 씩 비우고, 밤이 새도록 아침까지
부어라 마셔라 했습니다.
그렇게 마셨어도 아침에 거뜬히 일어나 낚시 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집에다가 확인 전화를 하면서도 낚싯대는 손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제 자리인데 저는, 사진을 찍느라 비어있는 빈자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아이의 엄마는 선탠을 즐기고
아이들은 웃통을 벗어 젖힌 채 모래 장난에 여념이 없습니다.
날이 좋아 아이들이 들어가서 수영을 즐기더군요.
삼식이를 제가 낚아 올렸는데 낚시 바늘을 빼려고 보니까 입안에
작은 게 네 마리가 들어 있더군요.
그런데, 게들이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모두 죽어 있네요.
대단한 육식동물 삼식이입니다.
한 번에 이제는 두 마리를 낚아 올립니다.
낚싯바늘이 두 개가 최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잡기는 힘듭니다.
다섯 개의 낚싯바늘을 달고 하면 아마도 서너 마리는 기본으로
잡힐 것 같습니다.
삼식이는 너무 많이 잡혀 모두 다시 놔줬습니다.
수십 마리의 삼식이를 잡으니 은근히 팔이 저려 옵니다.
못생긴 게 힘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한국에서는 삼식이가 매운 탕감으로 아주 비싸다고 하네요.
재미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 낚싯바늘에 새끼 가자미가 걸렸는데,
그 가자미를 삼식이가 물어서
두 마리가 자동으로 딸려 오네요.
이렇게 한 번에 두 마리씩 부지런히 잡았습니다.
참 신기하죠?
제가 잡아서 스스로 인증숏을 찍었습니다.
역시 , 화가도 두 마리씩 건져 올립니다.
한 마리가 물렸어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다시, 한마리가 문답니다.
그때 낚아 올립니다.
한 마리씩 건져 올리다 보면, 팔도 아프고
귀차니즘으로 두 마리씩 건져 올리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낚시하는 이들이 제법 되는데, 다들 한 마리도 못 잡네요.
우리가 쉴 새 없이 잡아 올리니 신기한가 봅니다.
우리가 낚시를 던진 곳에 아예 배를 대놓고 낚시를 합니다.
우리는 배가 있으면 더욱 좋은 곳에서 더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아이스 쿨러 4개에 담은 고기를 모두 쏟아서 몇 마리인지
세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역시 학교 잔디밭에 모두 쏟아 정리하는 중입니다.
광어입니다.
엄청 큽니다.
그리고 임연수어도 잡았습니다.
같은 어종끼리 분류를 하고 세어봤습니다.
총 160마리가 넘네요.
많이 잡았나요?
잡아서 나눔을 하다 보니, 정작 먹을 건 몇 마리 남지 않아
부득이 다시 한번 출조를 나가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잡아서 모두 뒤뜰에 널어 황태덕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알래스카니 황태 만들기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코다리찜도 만들고, 구워도 먹고 해장에 좋을
북어도 만들어 볼까요?..ㅎㅎ
표주박
이번에 잡은 어종은 간단합니다.
생태를 약 100여 마리 잡았으며, 삼식이 다섯 마리,
임연수어 4마리, 광어 한 마리,
대구 한 마리, 나머지가 가자미입니다.
이번에 연어를 잡지 못했네요.
연어는 미끼와 낚시채비를 달리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생태 낚시만 했습니다.
대구를 좀 더 잡았어야 하는데
아주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우리 같이 낚시 가실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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