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계속 되지만, 야생동물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지혜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기나긴
겨울을 이겨냅니다.
그래서 다 살기 마련인가봅니다.
연어를 노리는 독수리,연어는 산란을 하기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치면서 , 독수리로부터의 위험에
대비를 해보지만, 정작 할수있는건 한시라도 빨리
산란을 해야한다는거지요.
오늘은 독수리와 연어의 일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길을 지나는데, 나무에 새한마리가 앉아 있길래 자세히 보니 흰머리
독수리였습니다.
설산을 배경으로 우직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멀리서도 독수리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한발두발 다가가 보았습니다.
그래도 꼼짝않고 그 자세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네요.
그래서 더 다가가 보았습니다.
역시, 전혀 미동조차 하질 않네요.
독수리의 하나하나 깃털까지도 자세하게 관찰을 해보았습니다.
알래스카에서 독수리는 거의 천적이 없는데, 개체수가 그리 크게 증가는
하지 않는것 같아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이 되네요.
먹이 문제가 제일 클것 같습니다.
워낙 식성도 좋고,먹는양이 많으니 먹거리 부족으로 제일 곤란을 겪을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매나 부엉이가 마당에서 노는 작은 강아지를 채가더군요.
날카로운 부리와 매서운 눈,
그리고 꼿꼿하게 앉은 자세가 자존심 강한 새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눈이 많이 내리진 않네요.
오히려 여름에 비가 너무 자주 내렸는데, 이번 겨울눈은 정말 내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상한 기후인것 같습니다.
점점 얼어가는 호수위에는 비행기가 지나간 발자국이 짙게
남아있네요.
이제 빙하도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여름동안 몸집을 가볍게 했으니 , 이제 다시 몸집을 불려 많은이들에게
빙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줄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도 산란을 하지 못한 연어는 점점 산란이 다가오면서 몸의 색갈이
변하고 있습니다.
좀 진작에 와서 산란을 했으면 했는데 추운 겨울에 몸 풀려면 힘이
들것 같습니다.
빙하의 호수위에서 얼음땡이 되어버린 나목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기만 합니다.
오늘 마음에 드는 사진중 하나랍니다.
호수 얼음밑을 유영하는 산란 대기중인 연어입니다.
소담스럽게 쌓인눈이 너무나 정겹기만 합니다.
한발두발 다가가니, 아직 채 얼지않은 관계로 발이 쑥 빠지네요.
물가라 수심이 그리 깊지는 않지만,다가가기가 조금은 겁이 나네요.
여기가 얼지않은 부분이 많아 연어가 여기에 다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우측 나무위에는 여러마리의 독수리가 대기를 하고 있는데,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답니다.
전문 미국 여류사진 작가분이 여기서 계속 대기하고 있더군요.
독수리가 연어를 사냥하는 장면을 잡기위해서 , 엄청난 기다림을 하고
있는중이랍니다.
서서히 얼어가는 과정입니다.
이제 저 작은 구멍마저 얼면 , 이근처는 모두 빙판이 되어버린답니다.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아주 제격인 곳 입니다.
여긴 바다로 이어진 곳입니다.
부동항이라 바다가 얼지는 않는답니다.
잠시 여기 앉아서 저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딴세상에 온것같은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습니다.
너무나 평화스러워 작은 소음조차 방해가 될것 같은 그런곳 입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을 알래스카의 평화로운 경치로 활기차게
열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표주박
전년도에 비해 날씨가 너무 따듯해서 , 겨울잠을 깊이 자던
곰이 그만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블랙베어가 Eagle River 에 나타나, 민가에 와서 새의 먹이가 놓여있는
먹이통을 뒤져 각종 씨앗을 먹어버렸다네요.
발코니에 있는 새의 먹이통을 뒤져야 하는 곰의 심정도 알것 같고,
집주인의 황당한 심정도 이해가 갈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듯하니, 잠에서 깨어난 곰은 다시 추워질때까지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는걸까요?
비몽사몽간에 먹이 냄새를 맡고 민가로 내려왔을 까만곰이 참
측은하기도 합니다.
제가 언젠가 곰이 나타난다는 경고문을 보여드린 그동네랍니다.
모든게 순리대로 흘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 예정에도 없는
기후의 온난화로 동물들의 life style 이 영향을 많이 받게
되네요.
불쌍한 곰을 찾아서 내일 찾아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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