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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바닷가96

ALASKA " 벗꽃들의 행진 " 벚나무들의 꽃인 벚꽃이 한창인 요즈음입니다. "벚꽃"이 맞는지 "벗꽃" 이 맞는지 KBS 퀴즈에서 나오기도 했는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벗꽃'이 바른 표기 법이 맞다고 나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논란이 제일 많은 단어 이기도 합니다. 이런 비상시국에 다소나마 위로가 되어주는 벗꽃들이 한창인 요즈음입니다. 여의도 벗꽃 축제도 취소되고, 연이어 유채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는 사람들이 모일까 봐 아예 꽃들을 뒤엎기도 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영어로는 Cherry Blossom이라고 하는데 , 짧은 기간 동안 화려하게 피고 지는 벗꽃 특유의 이미지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꽃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닷가에 핀 벗꽃을 보러 나가보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 벗꽃 내음에 잠시 취.. 2020. 4. 8.
ALASKA "오늘은 뭘 먹지 ? " 평소에도 그렇지만 관광지를 가면 늘 식당 앞에서 망설이는 이유가 바로 " 뭘 먹을까?" 가 아닌가 합니다 맛집을 서치 해서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바닷가를 찾을 때면 늘 해산물 요리를 연상하고 택하게 됩니다. 제일 흔한 게 바로 Fish&Chip이지만, 너무 과한 튀김옷을 연상 하고는 다른 메뉴를 선택 하기도 합니다. 그런이들이라면 보통 일식집을 찾는 게 다반사인데, 일식 메뉴 앞에서도 망설이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오죽하면 메뉴가 " 아무거나" "대충" " 맛있는 거 "이런 메뉴판을 만든 걸 보았습니다. 오늘은 아주 뻔하지만, 그래도 관광지인만큼 입 맛에 맞는 메뉴를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규모가 큰 관광지의 식당인데 제목은 라면집이네요. 투고 메뉴만 가능하니, 이렇게 메뉴 그림을 입구에 붙여 .. 2020. 4. 6.
Alaska " 물속을 산책하는 사람들" 오늘 바닷가 해변에 나갔다가 뜻밖의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두 사람이 해변에서 아주 먼 곳에서 물속을 거니는 장면을 보았는데 , 너무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수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낚시를 하는 건 더더욱 아닌, 그저 물속을 산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신 잠수복이나 원피스형 장화를 신은 것도 아니었으며 이 추운 날씨에 반바지 차림으로 바닷물에 들어가 산책을 하는 모습이 마치 내가 잘 못 본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로나 19를 피해 바닷가로 나왔다가 재미난 구경을 하게 되었네요. 한국은 완치율 64%라고 하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조금은 위안을 받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 귀국한 사람에게 2주간의 격리를 공항에서 설명하면서 " 이제부터 대한민국이 책임지겠습니다 "라는 말.. 2020. 4. 4.
알래스카 " 추억의 바닷가 " 지난여름에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섬 일대의 바닷가를 정말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섬의 아름다운 비경에 빠져 여행의 재미에 푹 빠져 버린 것 같습니다. 태평양 바다의 넓은 품에 몸을 맡기고 해안가에 밀려온 다양한 괴목들로 그늘막을 만든 피서지의 풍광 또한, 바다를 찾는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여름 바닷가의 추억을 되돌아봅니다. 바닷가에서 만난 서퍼의 모습은 역동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물 정자로 만들어진 그늘막이 장난스럽습니다. 나 홀로 전용 방을 꾸며 놓았는데 , 입구에 놓인 조개껍질이 마치 문패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벼운 나무로만 가져다가 짓다만 그늘막입니다. 이런 형태로 짓는 게 보편적인 괴목 그늘막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은폐, 엄폐가 잘 되겠네요. 굳이, 햇빛을 가리지 않아도 저렇게 갖춰.. 2019. 11. 24.
알래스카" 나를 삼켜버린 태평양 " 바닷가 어느 휴양지를 소개하는 책자를 보면 평화로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들이 많이 등장을 하는데, 오늘 찾은 바닷가 풍경이 바로 그러합니다. 말이 필요 없는 휴양지 그대로의 풍경이라 완전히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감미로운 바다향과 풍요로운 파도소리, 저 멀리 손짓하는 구름까지 그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아직도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이런 바닷가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러도 좋을 아늑함이 샘솟듯 나오기에 자신 있게 소개를 합니다. 오늘 한 장의 대표적인 사진입니다. 의자에 앉아 태평양을 바라보는 모녀인데, 흰 포말의 미소와 사르륵 거리는 파도소리가 심금을 울리는 듯합니다. 등 뒤에는 산책로가 있고 바로 앞에는 태평양 바다가 있는 비치인데 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많네요. 산책로에는 곰, 퓨마, 늑대가 나.. 2019. 11. 3.
알래스카" 작은 항구로의 초대 " 바닷가를 거니는 일련의 산책은 여유와 낭만이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저 푸르기만 한 바다와 늘 여유로운 모습으로 반겨주는 풍경들은 넉넉해 보이면서도 한적함으로 초조함을 잠재워줍니다. 휘적휘적 해안가를 거닐며 , 두루두루 살펴보며 여기에도 마음 한 자락 내려놓고, 저기에도 마음 한 자락 내려놓는 일을 하다 보니, 마음은 그새 텅 비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며 마음 한 자락 내려놓지 않으시겠습니까? 마치 강화도의 초진진 같은 형태의 포가 있습니다. 그저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탁자가 두어 개 더 있었으면 하네요. 파도가 높지 않은 만 형태의 바다라 카약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바닷가에는 여러 개의 아웃도어 샵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전설 속에 인어가 있나 .. 2019. 11. 2.
알래스카 " 물개와 꽃게 " "게"와 "개"의 차이지만 , 실상은 엄청난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꽃게가 사는 곳에 물개가 함께 살면서 생활의 지혜를 터득한 물개는 영리하기만 합니다. 꽃게를 잡기 위해 게망을 드리우면 그 안에 있는 닭다리를 먹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다가 잽싸게 닭다리를 물고 도망을 가는 물개는 정말 영악하기가 이를 데 없더군요. 워낙 많은 이들이 꽃게를 잡기 위해 게망을 드리우다 보니, 물개가 더 이상 물고기 사냥을 힘들게 하지 않고 정말 인생 날로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마치 현시대를 반영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짠 해지더군요. 거기다가 별책부록으로 등장하는 괭이갈매기는 꽃게를 잡기 위해 미끼인 닭다리를 옆에다 놓고 게망을 조립하는 틈을 노려 닭다리를 물고 날아가 버립니다. 오늘은 갈매기와 꽃게와 물개가 등 당하는 바닷.. 2019. 10. 13.
알래스카" 등대와 해녀 " 바닷가에 가면 어김없이 등대가 있습니다. 어두운 밤바다에서 길잡이를 해 주는 등대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파도가 높거나 기상이 악천후 일 때는 더욱 등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어렵고 힘들 때 주위에서 이끌어 주거나 멘토가 되어주면 , 용기를 얻어 고난을 버틸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찾아옵니다. 시련을 겪고 나면 더욱 성숙해지리라 믿습니다. 더 어려울 때를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닷가를 찾아 등대와 해녀 동상을 만나 보았습니다. 바닷가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즐기거나 해변가를 산책하는 이들도 만났습니다. 그럼 등대와 해녀를 만나러 가 볼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네요. 지금은 가동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날은 흐리면서 비가 내리고 ,.. 2019. 9. 22.
알래스카 " 가을 바닷가의 풍경 " 약간은 철이 지난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은은한 바다내음과 광활한 바다의 모습에 가슴이 탁 트이는 청량감으로 환희에 젖어 보았습니다. 한적해서 더욱 마음에 든 바닷가 백사장을 거닐며 너무나 곱디고운 모래가 발을 간지럽혔습니다. Pacific Rim National Park에 위치한 Wickaninnish Beach는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이 곳을 찾아 가을 바다를 즐기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바다 저 끝에는 Kwisitis Visitor Center 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안내센터에서 바라 보이는 바다 풍경 또한, 절경입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산책로가 있는데 그중 Nuu-Chah-Nulth Trail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나름 즐겁습니다. 저는 자연은 어디고 다 좋아 보입니다. 비단 바다뿐만 아니라, .. 2019. 9. 14.
알래스카" 밤 바다의 캠프화이어 " 학창 시절 여름방학이면 바닷가 해수욕장에 놀러 가 밤만 되면 캠프화이어를 하면서 기타의 음률에 젖어 타오르는 불빛에 젊은 청춘들의 영혼을 물들게 하는 낭만 어린 옛 , 시절들이 떠 오릅니다. 파도소리와 기타 소리가 너무도 잘 어울려 눈처럼 쏟아지는 별빛의 향연 속에서 젊음을 불태우며 , 미래를 생각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어제는 어두운 숲을 지나 파도소리가 들리는 캠프 화이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곳 원주민들과 히피족들이 한데 어울려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의 벽을 허물고 모두를 받아들이는 밤바다의 파티에 함께 온 밤을 하얗게 지새웠습니다. 마침 생일을 맞은 친구도 있어 축하 인사도 건네고, 그들이 서슴없이 건네주는 맥주와 보드카, 양주를 함께 나눠 마시며 시간이 가는 줄 .. 2019. 8. 21.
알래스카" 우리들의 바닷가 " 알래스카의 바닷가의 내음은 다른 바닷가와는 다른 고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린 내음이 나지 않고, 빙하의 향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알래스카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알래스카의 바다는 특별한 감흥을 주는데 다른 곳에서 느끼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아닌, 넉넉함과 바로 여유로움 입니다. 한번은 , 고추로 유명한 주에서 알래스카에 가족 여행을 오셨습니다. Homer의 백사장과 바닷가를 소개해서 가족들이 며칠을 그 바다에서 다양한 아웃도어를 하면서 정말 낙원처럼 잘 지내시는 바람에 저에게 고춧가루를 보내 주셔서 정말 잘 먹었습니다. 한국 고춧가루만 먹다가 그분이 농사지은 고춧가루를 먹었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바다는 다양한 추억을 우리에게 선물셋트로 왕창 안겨줍니다. 한.. 2019. 8. 2.
알래스카" 백야 바닷가에서의 하루 " 하루 종일 따듯한 백야의 햇살이 가득한 바닷가에서의 하루는 지친 영혼과 육신을 재활시켜주는 생명수와 같습니다. 나른함이 촉촉하게 묻어나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다양한 배들과 인적이 드물지만 왠지 활기가 넘쳐 흐르는 작은 선물용품을 파는 Shop도 정감이 가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whittier 항구 도시의 아담함은 마치 시골 동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소박하기만 합니다. 너무나 익숙한 위디어 항구의 표정을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봉우리에서 피어오르는 실구름이 마치 모닥불 연기와 비슷합니다. 구름을 누군가가 입김으로 부나 봅니다. 위디어는 프린스 윌리엄스 사운드라는 만이 있는데, 수많은 빙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름들이 마치 장난을 치듯 노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스워드 하이웨이에는.. 2019.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