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관광지를 가면 , 왠지 모르게 나만의
공간인 것 같아 어깨가 우쭐해집니다.
알래스카 어느 관광지를 가도 겨울철에는
늘 비어 있는 풍경을 만날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곳을 가도 마냥 즐겁습니다.
인적이 없으면 없는데로 , 있으면 있는데로
알래스카이기에 편안 합니다.
오늘은 겨울날의 디날리 국립공원 풍경을
심심하지만 , 그래도 정겹기만 한 정취를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출발 합니다.
도로는 결빙되어 있어도 워낙 햇살이 강해 운전 하는데는 그리 큰
문제는 없습니다.
새벽까지 오로라를 만나고 다시 아침부터 부지런히 운전을 해야하니
피곤이 누적되기는 합니다.
인디언 마을에 들러 잠시 쉬어갑니다.
안내센터 역시, 겨울에는 굳게 대문을 닫아 걸었네요.
오는이는 비록 없지만 , 이 동네를 지키는 원주민 동상입니다.
기념품샵도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시원스럽게 곧게 뻗은 도로 끝에는 늘 설산이 함께 합니다.
드디어 디날리 국립공원에 도착 했습니다.
호텔도 굳게 문을 닫아 걸었네요.
상가들도 모두 굳게 닫혀있는데, 직원들은 모두 타주에서 와서 시즌동안만
근무를 하고 모두 되돌아 갔습니다.
상가 점주들도 한 시즌동안의 영업을 마치고 , 따듯한 지역으로 모두
겨울 휴가를 떠났습니다.
불과 4,5개월 반짝 영업을 하고 일년을 지낼수 있다면 상당히
매력 넘치는 비지니스 이기도 하지만, 그 실 속사정은 알수가 없습니다.
지난 여름 관광객이 가득했던 이 거리가 겨울 동면에 들어가 숨을
죽이며, 올 여름을 기대 합니다.
이 다리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타나나 강은 래프팅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주변 모든 산들은 눈으로 가득합니다.
디날리 국립공원 입구입니다.
가문비 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굽이 굽이 돌고도는 도로를 따라 설산들은 마치 몸매 자랑이라도 하는듯
수시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는 합니다.
눈이 시원한 도로입니다.
설산이 점차 다가오면서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레입니다.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경치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도로를 달리니 , 더욱 힘이 나는듯 합니다.
눈이 풍성한 설산을 보면,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듬직한 설산을 만나 늘 정겨운 인사를 나눕니다.
나를 미소짓게 하는 설산의 자태에 피로가 가시는듯 합니다.
오늘도 역시 ,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 가네요.
내일 다시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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