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와서 처음으로 백조를 보네요.
다 커버린 백조들은 자주 보았지만, 백조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
그것도 여러 마리의 아기 백조들의 모습을 말이에요.
백조(白鳥)는 말 그대로 흰 새라는 뜻인데 사실, 이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야 알았는데 , 정식으로는 고니라고 불러야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워낙 오랫동안 백조라고 불렸기에 고니라고
부르면 다소 어색합니다.
그리고, 온갖 신문지상에서나 매스컴에서도 백조라고
지칭을 했기에 아마도 고니라고 부르는 이는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말 쓰기에 앞장을 서야 하는 각종 방송에서도 백조라고
지칭을 합니다.
백조의 호수라고 해야 더 어울릴 것 같은 기분은 그동안
오랫동안 백조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이지요.
이제부터라도 고니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기 백조, 보송보송한 털이
너무 귀엽기만 합니다.
악 백조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입니다.
.
사진이 꼭 날리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저도 처음에는
사진을 잘못 찍은 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백조 아기의 털이 원래 저래서
화면이 날리는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백조가 어릴 때는 저렇게 회색이란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모이 먹기에 여념이 없느냐는 아기 백조들.
서로 간에도 경쟁이 아주 치열하더군요.
힘센 아기 백조가 옆에 있는 동생을 부리로 마구 밀어내더군요.
정말 치열합니다.
엄마 백조는 집 짓기에 한창 정신이 없답니다.
열심히 잔가지를 주어 모아 집을 짓느라 바쁘기만 하네요.
아빠 백조는 뭐하냐고요?
열심히 식사 중이랍니다.
부리로 밀다가 안되니 부리로 쪼아 버리더군요.
왈패 포스를 풀풀 날리면서 , 동생을 밀어내는 언니 백조.
어디선가 나타난 동네 청둥오리 두 마리가 슬금슬금
아기 백조 옆으로 다가갑니다.
조심조심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게 아마도 상습범 같군요.
식사하던 아빠 백조가 청둥오리가 다가오는 걸 보았습니다.
계속 째려보기 신공...
불안 불안하네요.
아가들은 청둥오리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식사 중입니다.
너무 귀엽죠?... 으.. 한 마리 몰래 데려다가
키우고 싶은 유혹이 마구마구 솟아납니다.
기껏 다 키워놨더니 휭 하고 날아가버리면 도로아미 타불이네요.
그래서 포기~
여긴 청둥오리 부화장 이랍니다.
물론, 자연 부화장입니다.
저렇게 많은 청둥오리 새끼 처음 봅니다.
수백 마리가 울어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다 무얼 먹고 사는지 걱정이 약간 드네요.
수컷은 얼마 안 보이는데 암컷이 엄청 많네요.
아,, 나도 청둥오리이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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