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와서 처음으로 이번에 과속 스티커를
발부받은 곳인 스워드.
아주 작심을 하고 하루 온종일 숨어서 단속을 하더군요.
여기 경찰차가 세대인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
밥도 안먹는지 줄기차게 스티커를 발부하더군요.
제가 영어만 퍼펙트하게 할 줄 안다면 바로
신문사에 제보 했을텐데 아쉽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걸 생각하니
너무 괘씸하더군요.
보통 관광지에서는 조금 유하게 봐줄 수도 있는데
여기는 오히려 대목이라고 생각하고 끊어대더군요.
지난겨울에 왔을 때는 , 아주 한산해서(모두 문 닫은 가게)
차량 통행도 없는데, 유독 제차가 보이자 뒤를 졸졸 따라다니더군요.
제가 질려서 그냥 돌아온 기억이 나는 곳인데 , 역시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스워드에 가시면 꼭 조심하시길 권합니다.
알래스카의 자랑거리인 빙하를 만나러 갈려고 합니다.
일반 평지까지 빙하가 길게 내려와 있었지만,
기후온난화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빙하가 사라지고
이제는 산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빙하의 실정입니다.
기후 온난화가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아주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Seward에 위치한 Exit Glacier인데 걸어서 트래킹
하기 아주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합니다.
쉬엄쉬엄 걸어서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한 산책로
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빙하지대입니다.
" Exit Glacier"라는 곳인데 매년 이상기온으로 빙하의 크기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답니다.
주차장에서 약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빙하로써
빙하 트레킹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오래된 빙하일수록 저렇게 똑같은 청량한 빛을 발하는데 , 그 역사는
인류의 역사보다 더 오래되었습니다.
저 빛을 마주하면 인간의 나약함과 존재감이 얼마나 대비되는지 알 수 있는데,
너무나 웅장해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주름진 모습이 나이를 연상케 하는데, 역시 빙하라 그
런지 엄청 싸늘한 바람을 동반합니다.
반팔을 입고 올라가다가 바로 다시 내려와서
두꺼운 파커를 입고 다시 올라갔답니다.
빙하 지대에 가실 때에는 꼭 두꺼운 옷을 입고 가시기 바랍니다.
가이드를 대동해도 좋은데 주차장 앞에 가이드가 늘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이드 비용은 1인당 20불 정도이나 수시로 정부 공무원이
무료로 가이드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가이드는 필요 없습니다.
트레킹 코스는 여러 군데인데 저처럼 15분 코스와 2시간 코스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빙하가 녹아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인데
녹아내리는 빙하의 물이 꼭, 빙하의 눈물로 생각되는 건 왜일까요?
너무 많은 양의 빙하가 녹아들어 점점 빙하가 작아지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빙하의 눈물을 안 봐도 좋으니 언제까지라도 그 자리에서
고고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표주박
뉴멕시코주 출신 룸메이트 부모님이 오늘 오신다기에
제가 공항에서 픽업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시내 관광도 시켜주고, 온천도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분가하는 이들이기에 스스로
직장을 잡고 객지에서 고생하는 걸 보니
조금은 대견스러워 , 부모님이 오신다기에
제가 자처해서 관광을 무료로 시켜드리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생각하는 게 한국이나 여기나 다를 바 없습니다.
제가 잘하는 짓 맞죠?
ㅋㅋㅋㅋㅋ칭찬 릴레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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