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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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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관광지

ALASKA " 사랑니를 뽑던 날 "

by ivy알래스카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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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려고 준비를 하다가 물을 가지러 간 사이

강아지가 책상 위에 올라와 자판을 눌러서 이상 

야릇한 글씨를 써 놓아 다시 다 지우고 다시

씁니다.

사랑니를 다 뽑고 하나가 남았는데 , 이틀 전부터 슬슬

아파오기 시작을 하길래 치과에 가서 이를 뽑았습니다.

그 옆에 어금니도 썩어서 부득이 같이 발치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 오네요.

 

나이가 든다는 걸 확연하게 느끼는 게 바로 이를 뽑는

순간부터 시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이빨 세 개가 틈이 벌어져 땜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미백을 하려고 했더니 가격이 장난 아니게

비싸더군요.

후년에는 임플란트도 할 예정입니다.

저는 아픈 걸 잘 참지 못하겠더군요.

임플란트 할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진절머리가 납니다.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어금니를 뽑으면 , 음식을 먹다가 입 안의 살이나 입술을 

자주 깨물게 됩니다.

자주 입 안을 깨무는 게 습관이 되면 그다음부터 조금씩

나아지지만 간혹, 깨물면 정말 아픕니다.

그래서, 오라메디를 수시로 발라주어야만 합니다.

 

오라메디도 바르고 꿀도 바르고 , 그러다보니 입 안이 엉망이 되어

버리더군요.

 

어금니 두개를 뽑으니, 발음이 많이 샙니다.

듣는 상대방도 금방 눈치를 채더군요.

그리고, 저 역시도 발음이 새는 걸 확연히 알 수 있는데

그 낭낭(?) 하던 발음들이 뭉개짐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마나 이가 소중한지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데, 소시적에는 별로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아 관리를 잘 안해준 걸

뒤늦게 후회를 하게 되네요.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맛도 잘 알지 못하게 되는 건 정말

큰 충격입니다.

먹고 싶은 걸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그 심정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만복의 근원인 치아를 어릴 때부터 잘 관리를 해야 하는데 ,

우리 아이들 치아를 잘 관리를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니는 죽어서도 난다고 할 정도로 끈질긴데, 정말 불필요한

이가 아닌가합니다.

이를 발치하고 , 솜을 물었다가 뱉고 나서 약국에서 지어온 약을

먹은 뒤 ,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마침 , 사다 놓은 죽이 없어

누룽지라도 끓이려고 합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슬슬 준비를 해야겠네요.

마침, 치과 가기 전 계란말이를 조금 많이 해 놨는데,

누룽지에 계란말이를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점점 매운 걸 먹지 못하겠더군요.

한창 유행인 불닭면은 근처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치아 관리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치과에 가는 경비가 장난 아니게 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