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있지만 , 여행객들이
피해를 본 사례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곰이 다니는 길 혹은, 영역에 들어가거나 , 새끼를 데리고
이동 중일 때, 자칫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 외에는 늘
친화적인 동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낚시터에서는 거의 같이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낚시하다가 쉬면서 , 다른 이들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슬그머니 다가와 옆에 앉아 자기도
같이 구경을 할 정도입니다.
저도 그런 경우를 종종 보다 보니, 이제는 마치 이웃집
동네 주민만큼이나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비를 맞으며 터벅터벅 걷고 있는 늑대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비에 젖으니 상당히 초라해 보이더군요.
겨울이라 먹을 게 없어서인지 상당히 말라 보이거니와
터덜터덜 걸어가는 그 모습이 짠한지 , 사진 찍을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먹을걸 주고 싶은 생각이 아주 간절하더군요.
오후에는 사슴 네 마리를 만나 한참이나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럼 사슴을 만나러 가 볼까요.
요트가 아니라 거의 돛단배 같아 한동안 한강을 떠 올렸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노라면,인생이 참 덧없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먹구름이 몰려든 걸 보니, 또다시 눈이라도
내릴 태세입니다.
운전을 하다가 찍은 사진인데, 아련한 느낌이 들더군요.
캐나다 기러기들이 제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듯 합니다.
저 산에는 한창 눈이 내리는 중입니다.
오른쪽은 마치 털보 아저씨 같은 형상이네요.
무엇을 낚는 강태공일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슈가 파우더를 뿌린 것 같습니다.
오후 5시에 찍은 사진인데, 낮이 많이 길어진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도베르만과 백마네요.
제가 다가가자, 도베르만이 마구 짖길래 얼른
가던 길 재촉했습니다.
돌아서 나오는 길에 사슴 네 마리를 만났습니다.
목도 길고, 귀도 길고, 눈망울이 정말 티 없이 맑습니다.
먹이를 먹으면서도 연신, 저를 옆 눈 질 하더군요.
경계심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남의 집 정원에 들어가 포식을 하고 있네요.
야생동물들과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면 기분 좋은 귀갓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먼 길도, 느낌 좋은 드라이브로 생각이 되어 개운한 마음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함께라면 늘,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사람을 치료하는 닥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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