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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백야의 그림자를 가슴에 묻고
노을 지는 바다의 파도소리를
백사장을 걷는 이들의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망망대해의 물길을 더듬고
구름 우산을 쓴 설산 봉우리
비 내린 어제의 물 내음을 맡으며
보고 싶은 얼굴이 안개로 변한다
알래스카의 내음을 손안에 가득 모아
빙하의 골짜기 바람의 등허리에 올라앉아
해님의 꼬리에 몰래 달아 놓고서
노을이 지는 내 마음을 떠나보낸다
알래스카에서는 여름 한철을 분주하게 보냅니다.
긴 겨울을 보상받기 위해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짧은 여름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허둥거리게 합니다.
바다에서 산에서, 강에서 수확한 수확물들을 자랑하는 게
알래스칸들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알래스칸의 삶은 언제나 행복하기만 합니다.
노을이 지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립니다.
밑동 잘린 구름들도 해님이 지기만을 기다리나 봅니다.
드디어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저 노을이 사라지면 마치, 세상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여기는 야생동물 보호소입니다.
Ship creek에서 하루의 일상처럼 연어 낚시를 하는 이들입니다.
잡으면 좋고, 못 잡아도 이 시간을 즐기는 이들이 바로 알래스칸입니다.
레인디어 소시지로 한 끼를 든든히 채워도 좋습니다.
알래스카에 오시면 꼭,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이른 아침 길을 떠나다가 만난 빙하 안개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흐리면 흐린 대로 좋은 알래스카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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