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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알래스카 관광지

알래스카 " 백년 된 상황버섯 그리고, 곰 "

by ivy알래스카 201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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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밀림으로 가득한 Talkeetna라는

찾아가 보았습니다.

타키트나 마을에서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나무가 우거진 

아주 깊고 깊은 산을 찾아간 곳에는 사방이 밀림 같은

자작나무와 가문비 나무로 둘러 쌓인 곳이었는데 그 깊은

산속에 공동체 생활을 하는 마을이 있더군요.

출입구에는 진입금지 표지판이 붙어있고 , 일체의 외부인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해 놓았으며, 다양한 건물들이 지어져

있고, 많은 이들이 모여사는 이상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유사종교단체 같아 보였는데, 위성사진으로

보니, 많은 건물들이 있었으며 워낙 우거진 나무들로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꾸며진 마을이었습니다.

정말 궁금하긴 했지만, 접근이 금지되어 알 수가 없었으며

어느 나라건 유사 종교 단체가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이 마을을 찾아갔다가 백 년이 족히 넘을 상황버섯을 만나

그동안의 지난 일들을 물어보았습니다...ㅎㅎ

" 나는 백여 년이 넘는 이 마을의 정체를 알고 있다"라는

상황버섯의 속마음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지붕 없는 지프가 달리는데, 뒤에 탄 사람들이 엄청 추워 보입니다.

 

앵커리지에서 약, 세 시간 거리에 있는 , Talkeetna에서도

만날 수 있는 밀림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깊은 야생의 숲을 만나기 위해 들어왔더니, 오래전에

여기서 사금을 캐거나, 벌목을 한 이들이 버리고 간 캠프 차량과

캠퍼들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보기 흉하게 버려져 있는 캠퍼.

 

자연을 훼손하는 이런 이들은 능지처참을 해야만 합니다.

 

ATV를 트레일러에 매달고 왔는데, 여기서도 산악용 자동차를 타고

30여분을 더 들어가야만 합니다.

 

앞에는 토잉을 할 수 있는 쇠로 된 로프가 있어 아무리 험악한 곳이라도

빠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정말 힘 좋은 ATV입니다.

 

잠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꽁치 찌개를 끓여 정말 맛난 식사를

했습니다.

야외에서는 뭘 먹어도 진수성찬 같습니다.

 

워낙 깊은 산속이라 권총도 휴대했는데 지금 사냥철이라 여기에

많은 이들이 사냥을 하러 몰려들었습니다.

 

알래스카 식물들의 특징은 봄이 되고 백야가 시작되면, 잎과 꽃 그리고,

씨앗이 한 번에 다 열리는 기이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짧은 여름 동안 부지런히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여야 하기 때문에

자연의 순리에 적응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30년 이상된 상황버섯은 아주 흔하게 보게 됩니다.

이런 걸 따서 들고 오기에는 너무 힘이 듭니다.

 

대나물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교회에서 대나물 물김치가 나왔는데 , 그릇을 들고 마시기가

바빴습니다.

너무 맛이 있어 마치 숭늉 마시듯 마셨습니다.

 

엄청난 상황버섯의 운집을 보았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길인지라, 우거진 나무 숲을 저녁 8시까지 돌아다녔습니다.

요새 백야가 한창이라, 밤 11시가 되어도 환하기만 합니다.

 

이게 에스키모인들이 좋아하는 툰드라 티입니다.

가을에 따서 말려서 끓이면 구수한 숭늉 냄새가 나는데, 

이 티를 마시면 , 감기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사방 천지에 곰들의 변이 보였는데, 사냥 시즌이 되면 곰들이

어찌 아는지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기에 여기에는 곰이

지금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웅담은 봄에 잡은 곰이 제일 크기가 큰데, 겨울 내내 쓸개즙을 만들어

봄에 잡은 곰의 웅담을 제일 알아줍니다.

 

천지 사방에 고비 농장만큼이라 할 정도로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비 철에 들어섰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고비를 좀 따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야생 동물들이 겨울을 지내기 위해 파 놓은 동굴입니다.

 

족히, 백여 년은 더 된 상황버섯을 만났습니다.

너무 무겁지만, 보기 힘든 거라 이걸 안고 낑낑거리면서

ATV 가 있는 곳까지 오니, 기운이 다 빠지더군요.

 

역시, 마찬가지로 백여 년이 훌쩍 넘은 상황버섯입니다.

이걸 어깨에 메고 다시 ATV 있는 곳까지 나와야만 했는데,

상황버섯 두 개를 갖고 집으로 돌아오니,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습니다.

산악용 자동차를 타고 물이 흐르는 Creek을 넘고 넘어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깊은 산속까지 사람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느껴졌는데 사냥꾼들의 흔적과 사금을 캐는  이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인 벌목의 현장들이 많았는데,

시에서는 고용창출이라는 미명 하에 벌목 허가를 내주어 폐허가

되어버린 벌목장의 풍경은 너무나 흉악해서, 자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가슴 아픈 곳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을 대하는 데에는 공무원들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철칙을

고수하고 지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