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는 지역별로 첫눈이 내립니다.
아직 앵커리지는 첫눈이 내리지 않아
직접 첫눈을 맞으러 다른 지역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옷을 너무 간편하게 입고와서 첫눈을 오랫동안
감상을 하지못해 그게 아쉬웠습니다.
산이 높고 바람이 불어 손과 귀가 얼정도였습니다.
바람이 부니 춥긴 춥더군요.
이렇게나마 첫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반가울 따름입니다.
그럼, 첫눈을 찾으러 떠나볼까요?
낮은 포복으로 기어 올라가는 구름을 제가 귀신같이 잡아냈습니다.
마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는 놀이같아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네요.
가는곳이 저곳?
저기를 가면 첫눈을 만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 눈이 내리는 장면 입니다.
그런데 꼭대기 까지 어찌 올라간담...
기차는 안 올라가려나?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짙어가는 단풍들이 알래스카 겨울을 유혹 합니다.
겨울아 겨울아 뭐하니~
밀물로 가득해진 알래스카의 바다는 고요함으로 그윽 합니다.
이 전체 일대가 눈이 올 모양 입니다.
이제는 구름들이 단체로 몰려와 남아 있는 구름을 안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갑자기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관광철이 지난 지금은 아주 간혹 여행객들이 올뿐, 가을의 적막감만
바다와 함께 흐를뿐입니다.
이렇게 여기를 전세내서 혼자 감상하려니 , 너무 호강을 하는것 같네요.
이런 분위기 조차도 너무나 좋습니다.
날이 흐려서 가을의 총총함이 다소 흐릿하지만, 직접 앞에서 가을의 바다를
만나니, 그 내음이 짙게 가슴 속으로 들어옵니다.
산자락 밑에 도착하니, 이렇게 비오는 야외 베치카가 와중에도
활활 타 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따듯하네요.
비와도 안꺼지네요.신기신기...ㅎㅎ
갈짓자로 난 등산로에는 벌써부터 하얀눈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저 등산로로 산을 오르려면 한 체력 해야 한답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카메라 두대를 목에 걸고 말입니다.
케이블카를 타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눈발이 날려 앞이 안보이네요.
스키 슬러프에는 눈보라가 불어 작은 언덕을 오름에도 힘이 겨워보입니다.
한치앞도 내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심하게 부네여.
건너편 빙하가 보이지 않아 약간 서운 합니다.
차곡차곡 한올한올 쌓여가는 눈이 신기 하기만 합니다.
찾는이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서 이렇게 처음으로 발자욱을 남기는것도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이렇게 직접 첫눈을 찾아와 만나는것도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첫눈 올때만 기다릴게 아니라, 이렇게 첫눈을 찾아 와 보시는것도
나름 재미난것 같습니다.
닫혀버린 상점이지만, 팔각정에 눈이 쌓여 너무나 운치있어 보입니다.
허공에 매달린 리프트를 보니, 이제 스키 시즌이 닥온걸 알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스키어들의 발걸음이 다시 알래스카를 북적 거리게
할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여기를 또 얼마나 자주 찾게 되지 모르겠네요.
올때마다 , 아름다운 풍경 가득한 사진들을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표주박
알래스카에 살면 눈치가 둔해질수도 있습니다.
누구 눈치를 보는일이 없다보니, 모처럼 도회지분들이
오셔서 이야기를 하시면, 잘못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도회지분들을 자주 만나는데도 불구하고, 자칫
오해를 해서 난감 하기도 합니다.
타주의 번잡한 곳에서는 상대방에게 간을 보면서 아주
천천히 접근을 하지만, 보통 대개의 알래스칸들은
그런것 없이 오픈마인드로 모두 받아 들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잔머리 잘 굴리는 이들에게는 된통
당하기도 하고, 망신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눈치가 남아 있지않아 , 정말 곤란 할때도 있지만,
이미 없어진 눈치가 다시 살아날 여지도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알래스카가 좋아, 저는 알래스카의 품에 안겨
눈치코치 없이 , 첫눈과 뛰어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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