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1 " 우리는 기억 할까?" 보통 4세부터의 일을 기억한다고 하는데 나는 5세 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드문 드문 기억 나는 것들은 초등학교에 막 입학을 할 즈음인데 원주의 한 강가를 노닐며 벌집을 건드리고 물속으로 잠수를 하며 놀던 기억은 어렴풋이 나기도 한다. 어머니가 막내를 집에서 해산을 하시던 그때, 그리고, 군부대 PX 에서 군인들이 과자를 사주는 기억들. 이때, 아버님이 헌병 장교라 무상으로 군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 그게 엄청난 특혜였던 걸 이제야 기억이 난다.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원주로 이사를 해서 군인들이 집으로 장작을 가져온 기억이 나며, 다락에 감춰놓은 아버지의 권총을 몰래 만지기도 하고 다양한 훈장을 고물장수와 엿을 바꿔먹었던 시절이 아련하기만 하다. 사람의 기억은 한정적이라고 하는데 더 들여다보면 .. 2021.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