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알래스카 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가을의 문턱에서 "

by ivy알래스카 2016. 8. 25.
728x90

가을이 제일먼저 찾아온 알래스카.

너무나 짧았던 여름은 알래스칸이라면 

누구나 다 아쉬워합니다.

.

가을 들녘은 벌써 오랙찬란한 단풍으로

곱게 옷을 갈아입고 어서 겨울채비를 하라고

독촉을 하는듯 합니다.

.

알래스카 산 등성이에 올라 드넓은 툰드라에 

펼쳐진 가을 분위기에 촉촉히 젖어 지난 여름을

되돌아봅니다.

.

그럼 알래스카의 가을을 맞이하러 가 보도록 할까요.


.

가을의 입구에서 들국화는 새초롬히 고개를 외로꼬며 수줍음을 

타며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툰드라의 들판은 이미 붉은 기운을 띈 단풍색으로 치장을 하며

가을비로 온 몸을 적시우고 있습니다.



.

가을 구름은 산 중턱과 마주해 가던길 멈추고 다시 돌아가려고 

턴을 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

가을하면 갈대가 연상이 되지요.

집안 거실에 갈대를 꺽어 꽃꽃이를 하고 싶습니다.


.

비가 내리다가 그치고 대신, 스산한 가을바람에 몸을 눕히는

갈대만이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

툰드라에만 자생하는 야생화들의 단풍은 짙은 자색으로

빛이 납니다.



.

가을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바로 " 올 가을엔 사랑 할거야"

이 노래가 절로 떠 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싱글이라 그런걸까요?




.

앵커리지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니

가슴 한자락 솔바람이 들어 오는듯 합니다.



.

바다위에는 비를 부르는 구름들만이 하늘을 가득 메운채 

농성중인 것 같습니다.



.

청명한 날이면 바다 끝, 디날리가 보이기도 하는데

가을 구름이 가득해 작은 섬 하나만 눈에 들어옵니다.



.

산에 가로막혀 구름이 갈길을 잃었네요.

어디로 가야하나 망서리는 구름은 아마도 아기구름이 아닐까요?

엄마구름과 헤어졌나봅니다.



.

산위에 서 있으니 세찬 바람이 불어와 서 있기도

힘들지경입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붑니다.

.

가을바람....가을에 피는 바람인가요?..ㅎㅎ




.

지대가 높다보니 가문비 나무도 채 자라지 못합니다.

모진 바람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 

대견하게 생각이 됩니다.



.

드넓게 펼쳐진 툰드라 사이로 도로가 있어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 

남다릅니다.



 

.

알래스카 툰드라의 단풍색입니다.

아주 정열적입니다.



.

고지대이면서 세찬 비바람이 부는데도 안간힘을 쓰며

꿋꿋하게 버텨내는 꽃이 정말 대단하기만 합니다.




.

이 갈대의 색은 정말 아무리 그림으로 그릴려고 해도

표현이 안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리도 환상적일까요.

그 고운 색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

저는 처음에 마가목하고 이 열매하고 같은줄 알았습니다.

이 열매는 접골목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Red Elderberry 라고 하는데 , 줄기와 잎,뿌리는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되지만, 열매는 와인과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

Red Elderberry 의 효능은 류마치스에 좋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효능은 워낙 만병통치용으로 소문이 났지만, 대체적으로 기관지와 

혈액순환계통의 류마치스에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

딱총나무라 불리우기도 하는데 딱총을 만들때 사용하기도 하며

북유럽에서는 피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

비가 내리다가 그치더니, 하늘이 빼꼼히 열리면서 은은한

햇살이 바다 위를 비춰주는데 너무나 현혹스러웠습니다.




.

그러더니, 급기야는 저렇게 강한 햇살이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데 마치 ,하늘이 열리는듯한 (開天)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

정말 하염없이 저 장면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내게 모든 축복이 내리는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지요.

저 햇살을 타고 선녀님이 내려온다면 이보다

좋을수는 없지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