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겨울바다 낚시는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두시간을 달려 만나는 바다의 풍경은 고즈녘하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안개가 끼고 눈과 비가 교대로 내렸지만, 비를 맞으며
낚시 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이슬비라 맞아도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바닷바람이 불지않아 무엇보다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금년 겨울들어 처음으로 하는 겨울바다 낚시 풍경을
전해 드립니다.
짠! 가자미입니다.
알이 지금 꽉 찬 상태더군요.
알찬 가자미인데, 크기도 아주 크고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날도 흐리고 눈비가 오락가락 해서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도로가 결빙되지않아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엄청난 갈매기떼가 날아 다니고 구름이 낮게 깔린 설산 풍경에
몸과 마음이 릴렉스 해지더군요.
역시, 바다 낚시는 물때가 잘 맞아야 하더군요.
오후 4시부터 물이 들어오면서 입질을 하더군요.
밀물이 들어올때 가장 많은 고기들이 밀려들어 옵니다.
제가 마침 물때에 맞춰 와서 가자미를 낚아 올릴수 있었는데 오전에
오신분은 입질도 전혀없어 공을 쳤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번에 두마리가 올라오네요.
오늘 보다는 이번달 마지막주가 고기가 많이 올라오는 날 입니다.
마지막주에 다시한번 와야겠네요.
오늘은 셀폰으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가내리고 낚시를 해야하니, 사진기를 갖고 나오기가 꺼려지더군요.
밀물이 들어올때를 제외하고는 입질이 없다고 봐야합니다.
미리 시간대를 확인한다음 낚시를 가시길 권합니다.
갑자기 갈매기떼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네요.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정말 힐링이 되는 바다풍경 아닌가요?
미끼는 돼지고기를 썼습니다.
제일 무난하고 좋답니다.
바늘은 쌍봉을 쓰고 추는 좀 무거운걸 달았습니다.
멀리 던져야 고기를 잡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이때 나타난 해달 한마리.
정말 여유롭네요.
배영을 즐기면서 제 앞에서 몸매 자랑을 하네요.
물고기도 마찬가지로 눈을 가리면 몸부림을 치지 않는답니다.
인증샷 찍을때는 물고기의 눈을 가리세요.
엄청 즐거운가 봅니다.
조개를 배 위에다 놓고 돌로 까서 먹는 머리좋은 해달입니다.
빙하지대에는 눈들이 가득해 빙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이때, 물개가 나타나네요.
물개가 나타나면 고기가 모두 도망 간다고 보면 됩니다.
이곳 가자미는 입질이 아주 작습니다.
고기는 커도 아주 미세하게 입질을 하는통에 인지 하기가 힘들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방울을 달아 보았는데, 얼마나 입질이 미세한지
방울이 감지를 못 하더군요.
방울 낚시 실패 했습니다.
물개가 나타나자 입질이 전혀 없어 낚시대를 거두었습니다.
10여마리의 가자미를 잠시동안 잡았으니, 이정도면 충분하네요.
돌아오는 길에 백조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백조의 하얀털이 아닌, 믹스 백조네요.
다들 고개를 숙인체 해초를 먹기 바쁘네요.
다 한배에서 나왔나봅니다.
그러니 저렇게 모두 깃털이 혼합된 색을 보이는게 아닌가 합니다.
" 아저씨 많이 잡았어요? 한마리만 주고 가세요 "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앵커리지 바닷가 돌 틈에 사는 족제비 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바다낚시가 시작 되었네요.
저도 덩달아 바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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