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색다른 포스팅입니다.
Kivalina 라는 Eskimo 마을인데 알래스카 원주민인
Iñupiaq 부족이 살며 인구는 약 350명 정도 되는
마을입니다.
2025년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미국에서
최초로 생기는 시한부 마을입니다.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 하면서 점점 마을이 바다에 침식되어
가는중 입니다.
낮선 곳으로의 여행이 주는 설레임 보다는, 온난화의
피해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수 있는 곳이라 가슴
한편이 아려 오기도 합니다.
키발리나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Kotzebue 로 가는 알래스카 항공을
이용해야 합니다.
앵커리지 공항내 풍경입니다.
Kotzebue까지 비행 요금은 일인당 700불에서 750불(날자에 따라 수시로 변동)
이며 하루에 두세차례 있습니다.
Kotzebue 꺼지는 약 한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윽고, 도착한 Kotzebue 공항입니다.
여기서 다시 경비행기로 갈아타야 합니다.
Raven 항공사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경비행기로 갈아타고 약 한시간 정도 비행을 하면 Kivalina에
도착을 합니다.
요금은 편도는 없고 왕복 요금은 일인당 350불입니다.
비행기 요금만 천불이 훌쩍 넘습니다.
이웃 마을 가는데 이렇게 경비가 드니 , 하와이나 유럽쪽 여행 가는
경비가 오히려 싸게 먹힙니다.
이럼에도 원주민들은 비행기를 마치 버스 타듯 잘만 타고 다닙니다.
경비행기 조종사가 직접 가방도 날라주고 아주 친절하네요.
드디어 Kivalina 로 출발을 합니다.
10인승 경비행기라 그리 큰 흔들림은 없습니다.
이곳은 미국에서 제일 큰 아연생산 시설입니다.
캐나다 회사로 수많은 광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에 나는 천연자원 개발회사를 거의 캐나다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걸 보면 땅 파는데는 아주 소질이 있나봅니다.
경 비행기가 도착하자 주민들의 친척이 마중을 나옵니다.
공항을 담당 하는 주민이 한명 있는데 , 그 주민이 각종 소포와 메일을
우체국에 배달을 합니다.
공항이라고 해 봤자 , 그냥 활주로만 있는 모습입니다.
검문 검색이 없어 좋습니다.
마을 유일의 마트입니다.
이 마트에서 모든 종류의 물건을 다 팔고 있으며, 개스도 유일하게
이곳에서 판매를 합니다.
집집마다 사냥을 한, 사슴 가죽들을 이렇게 말리고 있습니다.
학교 통학버스 대신 이렇게 ATV 로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가
줍니다.
같은 성을 가진 친척이 전체인구 350명중 무려 135명이나 되는데
씨족사회인지라 모두 친척이라고 보면 됩니다.
유일의 급수원입니다.
5갤론에 25센트입니다.
그런데 약간 짠기가 있는걸 보니, 바닷물도 조금 섞인 것 같더군요.
Kivalina 의 아침 일출 장면입니다.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몸과 마음이 더욱 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내는 내내 이 메뉴로 식사를 했습니다.
여기서는 이게 만찬입니다.
숙박시설은 전혀 없습니다.
동네 유일의 초중고등학교에 도네이션을 하고 숙박을 할수 있는데 , 일인당 하루
100불이며 서류 보관 창고나 교실에서 묵을수 있습니다.
집에 화장실은 없으며, 허니바스켓이라고 바스켓에 용변을 보고 비닐봉투에
담아 야적장에 가져다가 버립니다.
학교에 유일하게 화장실이 있어 그 점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차량은 스노우모빌이나 ATV를 주민에게 빌릴수 있는데 하루 100불입니다.
우리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여기 마을 통장 정도 되시는분입니다.
그런데, 시청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니 시장님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을에 상당한 애착과 사랑이 넘치시는분입니다.
여기가 바로 고향이며 현지인입니다.
북극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며 , 자치구중 하나입니다.
주민이 거주하는 자택을 방문 했습니다.
그런데, 신발을 신고 방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네요.
원주민들은 거의 정리정돈에 대해서는 좀 무감각한 편입니다.
이 시대의 마지막 고래잡이 선장님 이십니다.
빙하가 녹아 고래들이 몰려오지 않아 이제는 고래를 잡지 못한답니다.
기후 온난화의 여파를 바로 피부로 느낄 수가 있네요.
이렇게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육지가 잠기고
있습니다.
이미 허물어진 집들도 다수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공항 활주로가 생명선 입니다.
활주로가 침식되면 자연히 주민들은 섬에 갇히게 되어 탈출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고향을 쉽게 등지지 못하는 이들은 우리네 시골 어르신들과
비슷한 심정입니다.
사슴 사냥을 나갔다 오는 형제 원주민을 만났습니다.
자랑스럽게 노획물인 사슴을 소개 하더군요.
이곳은, 별다른 잡이 없어 이렇게 사냥과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기온으로 고래와 물개가 사라지고 사슴 마져도 나타나지 않아
식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이렇게 사냥을 한 사슴 부산물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들은 사슴 다리 하나를 잘라 그냥 물에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칼로 잘라서 먹으면서 국물에는 빵을 찍어 먹습니다.
곰탕처럼 끓이는데, 쌀도 넣고 끓입니다.
봄이되면 뭍으로 나가 모피를 팔기도 하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옷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 부족들은 손재주가 좋지않아 다른 동네 부족들에게
모피를 넘기고 옷으로 교환 하기도 합니다.
동네 유일의 우체국인데, 한명이 근무를 하며, 대를 이어 근무할수도
있습니다.
정말 특별한 잡이기도 합니다.
고래 등뼈를 세워놓아, 한때 고래잡이로 유명했던걸 저 뼈로 증명을
해 주기도 합니다.
Iñupiaq 부족들이 춤을 선 보이고 있습니다.
약 23개의 전통춤이 있다고 합니다.
풍어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깃든 춤입니다.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이런 장면을 보게 됩니다.
동네 사방이 모두 얼음으로 뒤덮혀 미리 선발대가 나가 저렇게 얼음의
두께를 직접 확인을 해야 합니다.
스노우 머쉰을 타고 멀리 사냥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 길을 개척
하지 않으면 , 얼음이 깨져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얼음물에 빠지면 급격한 체온저하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이 됩니다.
매년 사망자가 발생이 되니, 저렇게 길을 개척하는 첨병이 꼭
필요 합니다.
두시간을 달려 툰드라로 사슴 사냥을 나왔습니다.
전에는 한시간만 달려도 사슴들을 볼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침 새벽부터
나와야 사냥터에 도착을 할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데,
사냥 준비하는데만도 시간을 많이 소요 됩니다.
불의의 사고가 수시로 일어나는지라 사냥은 꼭, 그룹으로 나와야 합니다.
드넓은 툰드라에서 사고가 나면 , 거의 사망 확률이 높습니다.
지나다니는 이도 없어 , 도움을 청할수도 없습니다.
언전한 길로 간다고 했는데도 결국, 얼음이 깨지면서 스노우머쉰이
물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일행들이 있어 무사히 스노우모빌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사냥을 한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늘 죽음을 무릎쓰고 사냥을 하게 됩니다.
두어시간을 더 헤멘 끝에 사슴 두마리를 잡을수 있었습니다.
사슴을 잡으면 모든 내장을 꺼내 손질을 마친뒤 잘 포장을 합니다.
이제 해가 질려고 합니다.
그러면 서둘러서 마을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칫, 어두워지면 길을 잃기 쉽상입니다.
이정표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에 가면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주민들이 달리다가
저를 수시로 확인을 하네요.
동네 근처에 오니, 벌써 캄캄해지더군요.
일찍 서두르길 잘했습니다.
바다가 얼어가는 장면입니다.
파도가 치면서 파도 끝부터 얼기 시작합니다.
지금 온도는 영하 섭씨 40도 가까이 됩니다.
바다가 어는 장면을 실제로 보게되니 , 아찔 하네요.
Kivalina 바닷가의 노을입니다.
노을 자체도 특별한 것 같습니다.
북극의 노을이 마음에 드시나요?
하늘에서 내려다 본 Kivalina 마을입니다.
이제 불과 9년후에는 지구상에서 만날수 없는 소중한 마을입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한 마음을 안고 돌아오는 내내, 그동안
사귀었던 주민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네요.
9년후에는 어느 곳에서 만날지 모르는 인연이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날거라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Kivalina 마을을 기억해 주세요.
제가 찍은 마을 영상입니다.
.
여러개의 영상을 찍었는데 검색을 하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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