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빙하의 매력은 순수한 영혼 그 자체입니다.
메마른 영혼도 빙하 앞에만 서면, 겸손해지며 숙연해
집니다.
알래스카의 빙하는 소리 내어 유혹하지 않습니다.
그저 청아한 코발트색으로 눈인사를 건넬 뿐입니다.
그 눈인사에 반해버린 숱한 원조 알래스칸들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또한, 조금씩 빙하의 유혹에 넘어간 이들이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알래스카가 좋나요?
그 대답에 다른 의미의 말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 알래스카는 행복합니다 ”
조금씩 메말라 가는 빙하의 유산은 이미 정해진 수명에 따라
순순히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먼 산에는 안개눈이 내리고, 아직도 채 물들지 못한 단풍들은
아침 서리에 이슬을 머금고 겨울을 맞이 합니다.
빙하의 호수에는 차디찬 얼음기운이 맴돌고 있지만,
바라보는 알래스칸 눈동자에는 언제나 따듯하기만 합니다.
오랫동안 눈과 마음에 빙하의 윤곽을 담느라 한참이나 빙하 앞에서
떠날줄을 몰랐습니다.
파노라마 샷입니다.
빙하가 만들어내는 하늘빛 호수는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 앉혀주는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추가치 산맥중 제일 높은 산봉우리입니다.
저 산봉우리에 보름달이 걸린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툰드라와 설산의 자태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바람에
질투난 구름이 잠시 쉬어 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끝까지 가볼 요량으로 얼마나 저기를 다녔던지 이제는
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 산책로를 따라 툰드라를 걷다보면 , 어느새 절벽이 나타나 아래를
내려다보면 , 아찔한 강이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드디어 발데즈에 도착을 했습니다.
누구나 여기에 멈추어 인증샷을 찍는 곳 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폭포의 계곡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폭포들이 즐비하게 맞이하는데, 특히 봄에는 엄청난 눈녹은 물로
인하여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폭포가 사뭇 두렵기도 합니다.
이 폭포가 제일 유명 하기도 합니다.
일명 말꼬리 폭포인 이곳은 잠시 앞에만 서 있어도 닭살이
돋을 정도로 시원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폭포위를 올려다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저는 이상하게 올때마다 위를 쳐다보게 되네요.
마치 다이빙을 앞둔 선수처럼 말입니다.
정말 이렇게 근사한 풍경은 다른곳에는 없을 듯 합니다.
“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얼마나 가파른지 모릅니다.
그 아찔함으로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산세의 위용에 놀라 자칫 어깨를 움츠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명주실 폭포입니다.
명주실이 연상되지 않나요?
이곳을 오면 꼭 두손으로 폭포수를 받아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한번 드시면 10년은 젊어진다고 하니, 한모금 드시기 바랍니다.
너무 많이 드시면, 남편이나 부인이 자칫 못 알아 볼 수 있으니 과욕은
금물입니다.
정말 웅장하지 않나요?
폭포의 계곡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계곡의 위용에 모두 감탄사를
자아 냅니다.
단풍이 절벽 위를 오르다 멈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찬바람이 도는 바람에 단풍도 멈칫 한 것 같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산 도시락 셋트입니다.
산 셋트 한번 드셔 보실래요?
제가 오니, 물개가 환영을 나왔네요.
여유있고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는 물개는 연어사냥에
한창입니다.
산 더블 도시락 셋트입니다.
맨위에 구름으로 고명을 얹고, 밑에는 눈으로 색을 입히고
산 허리 중간에는 구름띠를 둘렀으니, 산 도시락 더블셋트입니다.
출출하신데 , 한번 드셔보실래요?
표주박
알래스카의 풍경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늘 기대에 부응하면서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알래스카의
풍경은 마법사이기도 합니다.
춥다고 하시는 분들은 미리 한번 살아 보시는걸 추천 합니다.
아마 그 일 년이 얼마나 짧은지 바로 실감을 하실 겁니다.
내가 사는 곳을 사랑하고, 내가 숨쉬는 곳을 자랑하는 이유는
필히 있는 겁니다.
저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알래스카 고유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면서 즐기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알래스카는 절대 등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넓은 품으로 안아줄 뿐입니다.
“ 알래스카는 오는이를 언제나 반겨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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