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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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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과 호이얀 여행 그리고 후에

베트남에서 맞이하는 2024년 새해 파티에 참석하다

by ivy알래스카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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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도 신정과 구정을 지냅니다.

설날을 " 뗏 "이라고 하는데 더 세분화해서 신정을

"뗏응릿" 구정을 " 뎃응웬단"이라고 하면 1월 1일은

국경일로 휴무로 되어있으며 진짜배기는 구정을 지내는데

이때, 다양한 행사들이 우리나라처럼 벌어집니다.

 

설을 두 번이나 지내야 하는 이상한 풍습은 바로 요새 한창 

떠 오르는 "서울의 봄"에 나오는 전두환이 구정 자체를

없애 버리는 극악 무도한 독재를 강행해서 벌어진 결과인데

그 바람에 설을 두번 지내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베트남은 모든 관공서에 네오사인이나 현수막으로 새해

인사를 보내는데 그 내용이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입니다.

우리의 잃어버린 설을 찾아서 설봄을 보시기 바랍니다.

당시, 구정을 없애 버리는데 일조한 언론인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일벌백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그런 언론이 판을 치는 세상이니 무에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은 베트남의 새해에 벌어지는 축하 파티에

참석해 동네사람들과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럼, 파티 현장으로 출발 ~~~

 

 

관공서를 지나가는데 저렇게 네온사인과

현수막을 내걸어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걸려 있네요.

사회주의 국가에서 이런 슬로건을 본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동네를 지나가는데 마이크를 들고 요란하게 노래를 부르는

동네분들이 계셔서  잠시 멈췄더니 , 냉큼 제 손을 잡고

이끌더니 자리에 앉치고 술부터 권합니다.

 

시대가 좋아져서 따로 노래방 기기 없이 그냥 휴대폰과 스피커를 연결해

휴대폰에 나오는 가사를 보며 놀래를 부른답니다.

 

온갖 잔치 음식이 다 차려져 자꾸 먹기를 권하시네요.

맥주를 연신 주시면서 원 샷 하라며 재촉을 하는데 거의

숨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30분도 안 돼서 몇 줄을 몇 캔이나 마셨는지 모른답니다.

완전, 이분들 술고래시네요.

 

안주도 이거 저거 직접 챙겨 주시면서 배려를 해 주시는데

너무 죄송하고 고마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정말 인간미 넘치는 동네 인심이었습니다.

 

동네 청년들도 노래 한 자락씩 하네요.

노래를 엄청 좋아하는 민족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건, 쌀 그대로 쪄낸 떡입니다.

찹쌀로 한 건지 엄청 쫀득했습니다.

그리고, 노란 고명은 파파야 가루를 튀긴 건지 달콤했습니다.

 

우리네 동네 인심도 정말 좋았는데 이제는 성묘를 가려고 해도

통행세를 받는 몰 지각하고 야박한 시골로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시골로 이사를 가면 정착비를 내라고 하는 시골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고, 한편으로는 적막강산이 되어버린

시골도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분들 서울로 이사 오시면 서울 정착비를 받아야 할까 봐요.

 

이분이 이 동네에서 제일 어르신이라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마도 이장님이 아니신가 생각이 듭니다.

오늘 파티도 이분이 주관을 하셨다고 하네요.

 

" 아! 개 시끄러워~"

이 시끄러운 데에서도 졸고 있는 견공.

 

 

다른 동네로 가던 중 또, 파티하는 동네분들을 만났습니다.

무척이나 반겨주시네요.

한국인들의 전쟁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이제 많이

희석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동네 파티 하시는데 외국인이 참석을 하면 어색할 만도 한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은 배려와 환영을 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구정 때 시골을 찾아 동네잔치를 하면 의례

나중에는 시비가 붙어 싸움판으로 변하는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한 해 동안 섭섭했던 것들을 술을 마시고 발설을 하니,

자연히 좋은 말들이 오고 갈 수가 없었지요.

 

 

제가 두 동네를 다니면서 겪은 신년맞이 파티에서는 그런 일이 

없더군요.

연신, 코리안 넘버원이라며 반겨주시는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어느 여자분을 강제로 연결해 주시려고 하는 바람에

졸지에 장가갈 뻔했는데 후다닥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한 파티에 두어 시간씩 참석하다 보니, 점점

지쳐 가네요.

빠져나오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두루두루 돌아가면서 인사를 다 드리고 번역기를 통해서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들려드리고

헤어짐의 악수를 하고 나서야 겨우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파티에 흔쾌히 초대를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런 인정미 넘치는 사회가 오래도록 지속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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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유튜브 주소입니다.

크릭 한번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user-yr7vz8ve7x/videos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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