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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들면서 구름이 동네어귀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빈번하네요.
마치 동네로 내려와서 같이 놀라달라고 보채는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구름과 손에 손을 잡고 놀아보지않으시렵니까?
구름과 노는것도 아주 흥겹답니다.
알래스카 구름은 특별하기에 구름과 숨바꼭질 하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구름따라 가을도 오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가을따라 구름이 온건지도 모르겠지요.
구름과 가을의 향연속으로 초대 합니다.
구름이 내려와 빙하를 모두 품안에 가두고 보여주질 않네요.
구름은 개구쟁이랍니다.
숲속에 집들이 곳곳에 다 숨어 있네요.
바닷가를 내려다볼수있는 요지인지라 전망 하나만큼은 정말 좋답니다.
빙하의 머리카락이 보이네요.
구름이 좀 성기니, 보일건 그래도 다 보인답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라 동물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곰도 자주 출몰을 하지만, 크게 사람을 해치진 않아 같이 더불어 살아갑니다.
마치, 산이 하얀 입김을 뿜으며 숨을 쉬는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홀로이 떨어져 나온 유빙 한조각이 유유히 구름과 노닐고 있습니다.
보이기에는 작게 보이지만 엄청난 크기의 유빙 입니다.
저 산위에 오르면 베리는 참많을것 같습니다.
천지 사방이 베리와 고비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산에서 나는 파도 캐러 다니시더군요.
산파를 아시나요?
빙하의 치마자락을 보니, 아이스께끼 놀이하던 어린시절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하늘 거리는 갈대도 가을의 고운색으로 단장을 했네요.
점점 물러나는 구름을 보니, 바람이 제법 부는것 같습니다.
구름이 아마도 고민이 되나 봅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갈꺼나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네요.
철새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철새들이 날아간걸까요?
보이질 않네요.
이제는 바다까지도 덮네요.
온 세상을 다 덮을 예정인가 봅니다.
마치 궁처럼 크게 지어놓았네요.
저렇게 집은 크지만 정작 살고있는이는 몇명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마치 오동도 같죠?
오동도도 아니면서 오동도인척 하는 알래스카의 작은 무인도 입니다.
갈대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너무나 정겹답니다.
이런 아름다운 속삭임을 들어보셨는지요.
비오는날의 빙하도 운치가 있어 좋습니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차안에서 차한잔 하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나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게 즐거운 고독을 준답니다.
구름이고 싶은가요?
구름에게 미리 귀속말로 이야기 해놓도록 하겠습니다.
자리 하나 비면, 구름으로 승격을 해달라고 말입니다.
자작나무 숲속에서 자기만의 사생활을 마음껏 즐기려는 백인들은 한국인의 정서와는
사뭇 틀립니다.
그들은 사생활을 자기만의 것으로 하는걸 최고의 진정한 자유로 생각을 합니다.
동네로 돌아오니, 이렇게 구름들이 낮게 깔려 저 오기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더군요.
그동안 집 잘지키고 있었나봅니다.
구름이 산을 닮고 싶었나봅니다.
두개의 쌍봉 구름산을 만들고는 " 나 잘했지?" 하면서 뽐을 내네요.
이렇게 구름이 낮게 깔려있으면, 금방 집에 들어가기는 싫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차에서 내려서 구름 인증샷을 찍었답니다.
아니 철새 한마리만 달랑 날라가네요.
다들 모여서 다니지 재는 왜 혼자 다니는걸까요?
저를 닮은 철새일까요?
완전 가을의 모습입니다.
집에다가 화병에 담아두고 싶은 충동이 생길정도 입니다.
아님, 액자로도 하나 걸어두고 싶네요.
액자로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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