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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알래스카 원주민 이야기

알래스카" 북극여행 5일째"

by ivy알래스카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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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루하루가 전쟁 같습니다.

추위하고의 전쟁을 치르느라 , 긴장 모드로 하루를

보내다 보니, 저녁이 되면 왠지 더 피곤을 타는 것 같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서 잠을 자면 , 아주 죽은 듯이 자게 되네요.

알래스카 북극에서의 하루, 오늘도 잠시 들여다

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의 아침입니다.

작은 핫도그 두 개와 파인애플을 갈아버린 파인애플 죽,

오렌지주스 반잔,

물탄 우유 한잔이 오늘의 아침 이랍니다.

정말 살 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이 아닌가요?

가격은 4불 50센트.

 

 

 

 

 

 

오늘은 사냥꾼 집에 잠시 일이 있어서 들렀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녹용이 집 천장에 놓여있네요.

필요하신 분 계시나요?

 

 

 

 

 

 

집 입구에 들어서니 엄청난 크기의

늑대 한 마리가 저를 반겨주네요.

옷은 벗어놓고 어딜 갔나 봅니다.

자기 엄마한테 선물할 거라고 자랑을 하네요.

 

 

 

 

 

 

이른 아침에 일출을 찍기 위해 발을 동동 굴리며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바다를 자세히 보니 서서히 얼어가는 장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다가 얼다니...

 

 

 

 

 

 

이제 잠시 후면 해가 뜰 것 같습니다.

설산 뒤에서 엄청 꼼지락 거리는지

당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바다새는 춥지도 않은지 저 얼음 속에서

연신 자맥질을 하고 있습니다.

쟤를 쳐다보니 더 추운 것 같네요.

 

 

 

 

 

 

앗! 물개다.

물개 한 마리가 연신 저를 쳐다봅니다.

아이들 나누어주려고 주머니에 쵸코렛이 있는데

그걸 알아차린 걸까요?

 

 

 

 

 

 

 

마치 어미고래와 아기고래들이 떼를 지어 있는 것 같은 구름들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엥? 여기도 물개가 나타났습니다.

고개만 내밀고 , 셔터를 누르는 저를 쳐다보네요.

물개들은 호기심 때문에 많이 사냥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배가 지나가면 뒤를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얼어가는 어름의 형상이 마치 물고기나 거북이 같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철새와 물개 그리고, 아침노을이 가득한 북극해입니다.

 

 

 

 

 

발갛게 물들어가는 구름들이 너무나 곱기만 합니다.

 

 

 

 

 

 

바로 제압까지 와서 자맥질을 하는 바다새입니다.

시력이 좋은 걸까요?

파도가 치는데도 물속을 아주 잘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아! 드디어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으로 촬영을 할까 했는데, 미처 삼각대를 챙겨 오지 않았네요.

오호통재라.

 

 

 

 

 

 

타오르는듯한 저 태양이 불타오르는 정열의 화신으로 북극해를 

 불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네요.

 

 

 

 

 

 

마치 독수라 처럼 거대한 나래짓을 하는 새는 바로 까마귀랍니다.

여기 까마귀는 너무 잘 먹었는지 깃털이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몸집 또한 거대합니다.

 

 

 

 

 

 

이제 모습을 다 드러낸 태양이 소리 없이 외로운  제 가슴속으로 스며듭니다.

 

 

 

수시로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고 동영상으로 전환도 안되더군요.

수시로 품속에 넣었다가 꺼내서 촬영한 사진들이랍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를 따라온 아이들이 너무나 순박하기만 합니다.

마치 미군들 지프를 뒤쫓으며, "김미 쵸코렛" 하고 외쳐대던 그 당시의

한국의 아이들 같더군요. 제가 쵸코렛을 하나씩 나누어주곤 합니다.

그랬더니 너무나 좋아하네요.

 

 

 

 

 

 

 

조리개를 다른 걸로 맞춰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석양과 일출이 같아 보이는군요.

 

 

 

 

 

 

 

금세 모습을 다 드러낸 태양이 이누삐약족이 사는 마을을

환하게 비춰줍니다.

이제 모두 일어나세요!

10시에 사이렌이 불던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묘지에도 햇살이 가득합니다.

따사로운 햇살들이 곳곳을 어루만져주네요.

 

 

 

 

 

오른쪽에 있는 여자아이가 새끼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저에게 자랑을 하느라고

엄청 수다를 떨길래 강아지가 불쌍해서 얼른 데려가라고 했답니다.

아이의 점퍼 안에 새끼 강아지가 낑낑거리고 있더군요.

다른 게 자랑할 게 없으니 , 저거라도 자랑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표주박

여기도 잡이 많이 있더군요.

학교 선생님부터 시청에 붙여진 게시물을 보니 보통 연봉 6만 불에서

10만 불이네요.

오려는 이들이 없으니 자연히 연봉이 많은가 봅니다.

죽은 듯이 여기서 한 5년 지내면 정말 목돈 만들어서 나갈 것 같네요.

돈 쓸 일이 전혀 없습니다.

 

드라이 타운이라 술 마실 일도 없고, 파티할 일도 없고,

어디 놀러 갈 데도 없으니,

버는 대로 바로 저금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들과 대화하면서, 5년 정도 지내는 거야 뭐 힘들겠습니까!

보통 비행기 요금과 이사비용도 지원해주고 , 각종 보험도 혜택을 줍니다.

도 쌓는다고 생각하고  지내다 보면, 앞으로 남은 일생이 행복할 것 같은데

아닌가요?

잡 필요하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