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둣가에서 막 건져 올린 생태를 즉석에서 손질해서
생태찌개를 만들어 오붓하게 먹었습니다.
싱싱한 생태를 이렇게 먹을 수 있다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알래스카에서나 즐길수 있는 이런 호사를 누리는
기회는 알래스카에 살면 누구나 혜택을 받는 듯합니다.
요새 너무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다 보니, 얼굴과 손도 타고
입술은 터졌네요.
정말 너무 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몸짱이 되기 위해 몸도 만들고 그래야 하는데, 요새는
제 그림자 볼 시간도 없는 듯합니다.
킹 샐먼도 어서 오라 손짓도 하건만, 시간이 여의칠
않아 아직도 출조를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미녀와 함께 앵커리지 소방서에 들렀습니다.
친절하게 맞아주신 관계자분과 함께 기념사진 한 장.
여기는 고비 농장이라고 할 정도로 광대한 고비 밭입니다.
남정네 둘이 고비 밭 시찰을 하고 있는 중인데, 앞에 서있는 이가
바로 저랍니다.
고비 품질 검사 중입니다.
아주 오동통한 고비들이 설산 자락 밑에서 찬 공기를 마시며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더군요.
늘 모기에 물리게 되네요.
산에서 내려와 들른 어느 이름 모를 호수인데, 들어가는 입구가
저 집들밖에 없어 일반인이 들어가려고 해도 길이 없네요.
호수를 완전히 세를 냈더군요.
이 넓은 호수를 몇 집이 독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 대단한 알래스카입니다.
기차선로에 귀를 대어 보았습니다.
어디에서고 기차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참 웅장하지 않나요?
이런 풍경을 매일 바라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끝낸다는 건
힐링의 최고 빙점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들러 찍은 사진인데, 언제 봐도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듭니다.
기막힌 풍경으로 넋을 잃게 됩니다.
설산과 빙하 그리고, 바다 풍경입니다.
유리창에 비친 설산과 구름 그리고 바다.
돌아오는 길 무스 아주머니가 디너를 즐기고 있네요.
" 에이 뭘 보시나"
두 딸도 같이 있군요.
" 아저씨 우리 엄마 싱글이에요 "
" 헉".
" 어머 창피해라... 얘들이 못하는 말이 없네"
강가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막 잡은 생태를 손질했습니다.
늘 차에 가지고 다니는 제 조리기구입니다.
갖은양념과 생태를 잘라 넣었습니다.
야채가 빠질 순 없지요.
육질이 너무 부드러워 금방 익더군요.
조리 시 주의사항입니다.
짠! 찌개를 접시에 담았습니다.
미리 해온 잡곡밥도 준비했습니다.
민들레에 베리효소 드레싱을 가미했습니다.
정말 끝내줍니다.
민들래 배리 샐러드입니다.
식사를 하는 곳 앞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지만
거니는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 오붓하게, 푸짐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생태 육질이 말로 표현을 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정말 알래스칸다운 저녁을 먹은 것 같습니다.
" 잘 먹고 잘 사는 법" 이 궁금하시다고요?
알래스카로 오시면 금방 알게 되신답니다.
표주박
바야흐로 연어 철이 되면서 연어 요리법이 언론에서 요사이
계속 연재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야 연어회를 제일로 치지만, 백인들은 연어 그릴
스테이크를 제일로 치는 게 아닌가 합니다.
프라이팬에 연어를 구울 때는 절대 올리브유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버터를 사용하면 뒷맛이 아주 고소하며, 바삭하게 구워집니다.
올리브유가 육질에 스며들면 , 느끼한 맛이 납니다.
여러 요리책자에서는 올리브유를 권하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버터가 최고입니다.
소스는 데리야끼 소스가 일반적입니다.
BBQ 소스를 사용해도 무난하지만, 입맛에 맞는 소스를 택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주에는 연어 스테이크를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연어덮밥이 유행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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