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생각나는 시인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알랙산드리아 푸쉬킨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한국인에게도
아주 널리 알려진 유명한 시인이지만
정작, 러시아인들은 잘 모르더군요.
온천에서 만난 러시아 가족에게 물으니
전혀 몰라서 오히려 제가 당황을 했습니다.
푸쉬킨의 주옥같은 명언들이 정말 많은데
그중 제가 좋아하는 명언을 소개합니다.
“재빠른 성공은 반드시 빛이 바랜다,
가을 낙엽이 썩어 사라지는 것처럼.”
“어떠한 나이도 사랑에는 약하다.
그러나 젊고 순진한 가슴에는
사랑이 좋은 열매를 맺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 앞에서는 평범하다.”
“사람이 항상 좇아야 할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다.
사람이 항상 좇아야 하는 것은 사람이다.”
“두 신체가 한 곳에서 존재할 수 없듯,
두 가지의 다른 생각이 도덕의 영역에서 공존할 수는 없다.”
이제 알래스카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모든 도로와 산야,툰드라가 황금빛 단풍으로 짙게 물들어
몸과 마음마져도 황금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자작나무가 태반인 이 곳, 알래스카는 가문비나무와
함께 가을맞이를 합니다.
유난히 남자들에게 낭만과 우수를 안겨주는 남자의 계절 가을,
그 가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자작나무는 황금빛으로 , 가문비나무는 짙은 푸르름으로
확연하게 구분이 됩니다.
구름마저도 가을을 더한층 아름답게 꾸며줍니다.
무지개 송어가 노니는 강가에도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자작나무 숲을 거닐며 황금빛 단풍을 만끽해 봅니다.
가을에는 황금빛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차박차박 걸으며 자작나무의 환영인사에 답을 해 봅니다.
시원스레 곧게 뻗은 나만의 도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는 블루베리 밭인데 들어가는 이가 아무도 없습니다.
북극지역으로 갈수록 아직은 단풍이 덜 들었습니다.
가는 내내 차 한 대를 만나지 못하네요.
북극 쪽으로 가는 길은 외로움입니다.
이 곳은 사냥터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차량들이 숲 속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알래스카 가을은 사냥 시즌인지라, 숲 속에 들어가는 게
다소 꺼려지기는 하지만, 사냥은 어차피 아주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크게 사고의 위험은 없습니다.
가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곳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작나무가 가득한 숲 속 캐빈에서 벽난로를 지피고
하룻밤 유해 가는 것도 낭만이 있을 겁니다.
캐빈에서 같이 지내실 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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