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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알래스카
한국인 최초로 알래스카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다양한 경험과 여행을 통한 알래스카 전문가 입니다. "인생을 시작하려면 알래스카를 가라"는 말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알래스카는 무한한 도전과 가능성을 갖고있는 마지막 남은 미 개척지이기도 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알래스카" 자연속의 삶이 그립다면 언제라도 알래스카로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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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와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어디에서고 말을 붙이면, 정말 아무 거리낌 없이 말을 받아줍니다.

장소에 상관없이 스치기만 해도 미소를 지어주고, 인사를 나누는

그런 모습들은 세상 어딜가도 보지 못할 정겨운 장면들입니다.

 

식당에 들어가서도 옆좌석 사람이 먹는 걸 보고, 그게 어떤 맛인가요? 하고

물으면 전혀 거리낌 없이 아주 자세히 알려줍니다.

한국 같으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 텐데 , 이곳 알래스카는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수십 년을 한국에서 자라고, 공부하고 생활을 한 탓인지

그런 점이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게 그런 것들이 다가옵니다.

 

알래스카에서의 인연은 이렇게 맺어지나 봅니다.

알래스카 오시면 , 자연스럽게 옆 사람에게 

인사를 나누고  말을 거세요.

그것이 바로 인연의 시작입니다.

 


고속도로 전망대 앞에서 만난 폭주족 할아버지 일행.

마음대로 오토바이 올라타게 해 주시던 그 따듯한 마음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날이 풀리면 겨울 내내 잠자던 오토바이를 깨워 세수시킨 다음

고속도로 위를 마음껏 달리시던 이들은

진정한 자유인입니다.  알랴뷰~

 

.

 


내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뻥튀기 과자를 먹으며 , 관찰을 하던 어여쁜 소녀.

카메라를 들이대자 나랑 같이 앉아 있던

아이의 엄마가 싱그런 미소로 승낙을 해주더군요.

아이야! 너 너무 이쁜 거 아니?

 

.

 


 같은 드럼을 치는 취미를 가져서인지 유독 눈이 갔던 처자.

어린 시절 드럼을 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아 , 

용돈을 모아 하나씩 작은북을 청계천에서 사던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

 


영어가 서툰 나를 위해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를 해주던 너무나 키 큰 처자.

기념으로 사진도 찍어주고 , 이메일 주소를 받아 

바로 저녁에 메일로 보내주었답니다.

애견 주인은 에인절인데 , 담배를 말아서 피더군요. 

보통 귀찮아서 권련을 피우는데 좀 성가실 것 같던데

이들은 그런 일 자체를 즐기더군요. 뷰티풀 레이디 알러뷰~~~~~~~~~


 

.

 


원주민 아이가 끌고 온 사모예드 강아지. 

나를 보고는 너무나 반기면서 달려들자 질질 끌려오는 에스키모 소녀.

저한테 와서는 와락 안기더군요. 

내가 강아지를 이뻐하는 걸 동물은 자동으로 아나 봅니다.

 

.

 


외지인인 나를 보고는 민망스러워 몰래 숨어 지켜보던 에스키모 소녀.

그 풋풋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

 


나랑 친하게 지내는 원주민 가족.

딸아이는 천방지축 스타일...ㅋㅋㅋ


 

 개구쟁이 소녀들. 에스키모인인데 얼굴에 온갖 물감을 칠하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친구와 함께 만들어 내네요.

저건 잘 지워지는 장난감 물감이라 별 걱정은 안 하더군요.

" 애야! 밥은 먹고 노니? " 

.

 알래스카에서 원주민과 함께 산다는 건 바로 화합입니다.

 그들만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같이 살을 부대끼며,

 그들과 대화하며 느끼는 모든 감정들은 소중하기만 합니다.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내미는 모습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점차 사라져 가는 인디언들의 풍습이 안타깝지만 

역시, 한국도 전통이 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시류의

흐름인가 봅니다.


 


에스키모인들은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오랫동안 살던 집들이 이제는 불편하게 생각되고, 

여태 먹어왔던 음식들이 패스트푸드로

바뀌어가고.....




신기한 전자제품들의 유혹에 덧없이 끌려가면서도 , 

아직은 괜찮겠지 하며 한 발을 내딛습니다.


 .

 


도회지로 나오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숱한 낮 설움들이 

이들의 어깨를 자꾸 움츠리게 합니다.


 

.

 


그러나 , 아직도 이들은 아기의 모자와, 옷, 신발들을 동물을 잡아 

가죽으로 일일이 정성을 담아

만들어 입히고, 그 방법을 자연스레 알려줍니다.


 

.

 


직접 지은 털옷보다는 이제 공장에서 마구 생산해 내는 

옷들을 즐겨 입으며, 돈을 쓰는 재미도

알게 됩니다.

 

.

 


젊은이들은 패션을 접하고, 팝송을 듣고, 

멋을 아는 이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약간의 아쉬움이 든다는 겁니다.

도회지 사는 이들은 촌스럽다고 수군대지만, 

저는 이런 모습들이 더 마음에 와 닿는군요.


 .

 

 아이의 천진난만한 눈동자가, 해맑은 미소가

언제까지라도 이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듭니다. 

 

posted by 알래스카 여행작가 ivy알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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