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예전에는 추운 게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 알래스카에 살면서 이제는 더운 걸 못 참아합니다.
한 번은 타주에 갔다가 너무 더워서 차 에어컨을 켜고
다니다가 에어컨병에 걸릴 뻔했습니다.
에어컨을 켰는데도 더위를 먹어 혼이 난 적이 있었는데
추위가 몸에 밴 것 같습니다.
언제나 설산과 바다를 보면 마음이 놓이고 , 아늑한 고향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바람에 실려가는 설산 자락의 눈보라들도 정겹고, 얼어있는 바다를
보는 것도 너무나 익숙한 풍경입니다.
구름이 행여 눈이 빨리 녹을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바다와 설산과 구름이 늘 함께 살아가는 곳.
바다가 저기 있기에 늘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만년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이제 눈들만 쌓여 있습니다.
바람의 손을 잡고 날아가는 눈꽃송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여름에도 눈을 볼 수 있는 건 축복입니다.
밀어를 속삭이는 구름과 설산은 잘 어울리는 커플입니다.
청정의 공기와 물 그리고, 푸근하기만 한 구름이 늘 공존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반을 주문 했습니다.
순두부와 고등어조림 그리고, 감자조림이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호박 무침과 계란찜도 입맛을 돋워 주었습니다.
요새 이상하게 식욕이 없어 먹고 싶은 게 없었는데, 그냥저냥
이렇게 백반 정식으로 한 끼를 때우게 되네요.
이제 먹기 위해 사는 걸 초월한 걸까요?
'알래스카 축제와 거리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Alaska " Moose 를 잡았어요 " (0) | 2020.07.06 |
---|---|
Alaska " 내가 만난 야생동물들 " (0) | 2020.07.04 |
Alaska 의 " 3대 아르바이트 " (0) | 2020.06.29 |
Alaska"강아지와의 산책 " (0) | 2020.06.28 |
Alaska " 알래스카 여행 안내" (0) | 2020.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