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항을 가나 각 지역별 특색이 있는데 오늘은
Fresno 공항을 들러서 그 분위기를 느껴 보았습니다.
Fresno 공항은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인데 , 요세미티를
가기 위해 이 공항을 이용해야 합니다.
시간이 나면 그 말 많은(?) 요세미티를 가 보고 싶었는데
워낙 시간이 나지 않아 결국,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습니다.
여행의 출발점이며, 설레임의 시작점인 공항은 언제 들러도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 늘 제 블로그를 보시면서 위안을
삼으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대신 자세하게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스위치들이 정신을 산란하게 하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 연계가 되어있어
비행기 조종도 할만 합니다.
아무래도 작은 도시를 가다 보니, 비행기도 작은 비행기가
출발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좌석은 3개의 좌석이 연이어 있는데
이 비행기는 두 개의 좌석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3 좌석 중 가운데 좌석에 앉으면 엄청 답답하게 몇 시간을
꼼짝 말고 가야 하는데 다행히 두 개의 좌석이라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궁금한 게 있습니다.
구름 속으로 비행기가 들어가면 구름이 마구 흩어지지 않을까요?
엔진의 바람으로 구름이 모두 사라질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더군요.
이 점이 제일 신기했습니다.
아직도 궁금하기만 합니다.
농사를 짓는 곳이라 도시 가운데를 관통하는 수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산이라고 해봐야 빨간 진흙이 쌓여있는 산이 보이는데
콜로라도의 레드락도 아니고, 신들의 정원도 아닌 것이 ,
저렇게 산이라고 버티고 있으니 , 저기를 등산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녁에 Fresno 공항에 도착하니, 노을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알래스카보다 해가 일찍 지네요.
알래스카는 이제 서서히 백야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대합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휑해서 실망했습니다.
철근 덩어리들이 그냥 노출이 되어 상당히 경직된
분위기였습니다.
샵들도 몇 개 없더군요.
저렇게 철근이 바로 보이면 , 마치 격납고 온 것 같습니다.
유리창이 전면 유리창이긴 하지만, 그냥 성의 없이
유리창을 덧 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방을 찾으러 내려가는 길입니다.
자연 숲 속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 녹색을
사용한 벤치가 놓여있네요.
농사를 짓는 곳이다 보니. 트랙터를 전시 해 놓았네요.
집 나온 코뿔소 한 마리가 저를 째려보네요.
여기 동네랑 코뿔소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세미티 공원이 있다 보니 , 그 나무들을 재현해서
조성을 해 놓았습니다.
실제 나무는 아니고, 공원에 있는 나무와 똑같이 만들어서
진열을 해 놓았습니다.
이 공항 전체가 인공적인 면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게 특징입니다.
아주 유명한 나무죠.
사람들이 드나들 정도로 나무 사이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어느 누가 조금씩 넓혀 놓은 거 아닐까요?
가방을 찾아서 나와 렌터카를 인수받기 위해 나왔더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았네요.
렌터카를 몰고 나오니 공항 입구가 보이네요.
시내를 가로질러 가는데 빨간 벽돌로 만든 교회가 나타나
사진기에 얼른 담았습니다.
Fresno 공항에 와서 건진 건 요세미티 공원에 있는 나무
조형물을 본 게 다랍니다.
공항도 인테리어를 좀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공항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공항을 갔더니 너무 좋더라 이런 말을 들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서서히 여행시즌이 돌아오는데 , 많은 분들이 계획을
짜실 것 같네요.
알래스카도 여행 계획에 꼭, 포함시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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