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2 베트남을 걸어서 여행하며 만나는 풍경들 사실 걸어서 여행한다는 건, 인내와 자신과의타협을 끊임없이 벌이는 삶의 투쟁인 것 같습니다.차를 타며 만나는 풍경과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은사뭇 다릅니다. 먼지 폴폴 날리는 신작로에서 만나는 들꽃 하나하나가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가던 발걸음을 쉬게 합니다.그리고, 가끔 하늘을 보며 자신은 세상 속에 날리는하나의 티 끝이라는 겸허함을 배우게 합니다. 내가 아니라도 세상은 잘만 굴러가고,내가 아니라도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차곡차곡 쌓이는 소중한 하루의 연속입니다. 오늘도 깨진 보도블록을 피해서바짓가랑이를 적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덥지만 시원스러운 옥빛 하늘을 바라보며힘차게 걸음을 내 딛어 봅니다. 껍질은 투박하고 두껍지만 한 입 "앙"하고 깨물면달콤한 육즙이 입 한 가득해지는 오렌지입니다. 어묵과.. 2024. 8. 20. ALASKA " 북극에서의 험난한 촬영" 지구의 끝, 최고의 오지인 북극에서 촬영을 한다는 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장갑을 끼면 , 아무래도 셔터를 누르는 감각이 둔해서 맨손으로 찍어야 합니다. 정말 손이 얼정도가 되면 다시 장갑을 끼고, 다시 장갑을 벗은다음 , 세찬 눈보라와 혈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만 찍을 까? 이 정도에서 멈출까? 끊임없이 자신과 타협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습관에 의해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은 자꾸만 흘러갑니다. 자신과의 싸움? 맞습니다. 대충 찍으려는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 안일함을 추구하게 됩니다.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후회를 합니다. 더 찍을걸... 아직, 채 얼지 않은 북극해를 찾아 파도를 찍는 장면입니다. 파도를 찍어서 뭐하려고? 손가락은 점점 마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세찬 눈보라가 .. 2022.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