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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 알래스카의 낭만

우산3

베트남 다낭의 낭만이 넘치는 My An Beach 를 가다 세계 6대 해변에 속한다는 미키비치의 오른쪽이 바로 미안 비치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미안한 걸까요?..ㅎㅎㅎ 크리스마스이브의 미안 비치는 바람이 불어 파도가 높고 쌀쌀한 날씨로 인해 해변가를 산책하는 이들이 많이 없기도 한데 정말 전기장판이 필요할 정도로 제법 쌀쌀합니다. 행여 반바지 반팔에 슬리퍼 끌고 나왔다가는 감기 걸리기 십상입니다.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긴바지에 긴팔 운동화 신고 산책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워낙 기나 긴 해안가를 걷다 보니 땀이 날 정도더군요. 거기에 비옷 입고 우산까지 쓰니, 절로 땀이 납니다. 홀로 해변가를 거닐다가 서양인을 만나면 인사 나누는 게 정말 좋더군요. 야자수가 비바람에 버티지 못할 정도로 휘청이며 손짓을 하는 모습에 취해서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 2023. 12. 24.
알래스카 " 소나기 내리는 호숫가 "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우중에 청둥오리들이 노니는 호수를 찾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우산을 쓰고 , 호숫가를 산책하니 마치 호수를 전세 낸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쏟아지는 비로 인해 그 많던 눈들이 녹아 산책을 하기에는 좋았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개인적인 일로 분주하게 보내고 잠시 휴식을 가지는 시간이 되어 호수를 찾아 빗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주위가 어느새 어두워지네요. 꺽어지는 한주 중간에서 사색에 잠겨봅니다. 집 앞에 있는 문지기 사자들은 왜 모두 한결같이 오른발을 들고 있을까요? 어서 오라는 뜻일까요? 빗소리가 듣기 좋은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연신 하루 종일 내리는 비로 눈은 거의 다 녹았습니다. 제 발걸음 소리 때문에 숲 속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청둥오리 한 쌍이 부리나케 호수로 뛰어들어 조.. 2020. 1. 23.
알래스카" 뚜벅이의 하루 " 가을비 내리는 날 우산을 쓰고, 포도 위에 뒹구는 낙엽과 함께 길을 걷노라면 낭만이라는 그림자와 함께 걷게 됩니다. 우산을 톡톡 건드리듯, 내리는 빗소리는 정말 듣기 좋은 하모니입니다. 그 빗소리를 들어본 이라면 , 누구라도 사색에 잠기게 됩니다. 날 맑은 날 걷는 분위기는 또 다른 기분 좋은 선물을 하늘에서 준 것 같아 발걸음도 싱그럽기만 합니다. 오늘도 낯선 곳에서의 하루 일과를 시작해 봅니다. 단풍나무를 지날때마다 , 가을의 향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민박집인데 뷰가 정말 좋더군요. 바로 집 뒤로는 태평양 바다가 펼쳐져 있어 바로 내려가서 낚싯대를 던져도 좋을 듯싶었습니다. 베리들은 이제 새들의 겨울 먹이가 되겠지요. 내년에는 복분자를 따서 믹서기로 갈아 마셔 봐야겠습니다..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