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대하던 알래스카 연어철이
돌아왔습니다.
성미급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낚시대를 둘러매고
연어를 잡으러 강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알래스카는 정말 낚시의 천국이기도 하지요.
위디어에서도 한창 참 가자미가 올라오고 ,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는 연어들이 힘차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질수야 없지요.
새벽 5시에 일어나 부리나케 준비를 하고 낚시대를 둘러매고
연어가 저를 기다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연어 어장에 도착하니 아침 5시반이네요.
아침 6시부터 오픈인데 벌써 사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한창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저곳이 스팟입니다.
제 맞은편에서 킹샐몬을 드디어 건져 올렸습니다.
저도 분발을 해야겠습니다.
바로 이게 힘좋고 싱싱한 킹샐몬입니다.
지금 첫물에 올라오는 킹샐몬은 귀하디 귀한거라 아무도 안준다고 하네요.
여기는 갯벌입니다.
반장화를 신고 들어 갔다가 뻘에 빠져 허둥거리는데 지나가던 이가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무척이나 힘듭니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모두 몰려 나왔네요.
정식으로 복장을 멋드러지게 갖춘이들은 잘 못잡더라구요.
여기는 다운타운에 있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이라 사람들이 손쉽게
연어 낚시를 즐길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연어를 잡겠다고 릴을 던지고 있습니다.
등에멘 가방이 마치 초등학생 가방 같네요.
혹시, 딸아이 가방은 아닐까요?
낚시가방대신 아이의 가방을 둘러매고 나온건 아닐지..ㅎㅎ
어린 처자들도 낚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전혀 잡지 못할 것 같은 할아버지도 연어를 잡아 올렸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저는 저곳을 장화가 없어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렸습니다.
다들 속속 연어를 잡아와 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킹샐몬은 일인당 하루 한마리입니다.
이곳은 또다른 낚시터입니다.
여기는 아직 연어가 드문드문 올라오나봅니다.
아직 잡은이들이 한명도 없네요.
꼭 잡아야 맛이 아닌, 즐기는 낚시이기도 합니다.
맞은편에서는 옥빛 강물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네요.
교회를 가야하니 저는 두시간동안 낚시를 했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오는데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당장 목밑까지 오는 장화를 구입했습니다.
150불짜리 장화를 샀으니 , 든든하게 차려입고 킹샐몬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하기야 잡는다고 내가 먹을건 아니고 다른이들에게 나눔을
하겠지만 그래도 손맛을 느낀다는게 중요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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