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일반 도시는 비가 내리지만, 높은 산에는
눈이 내립니다.
지난주 왔을때는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 가보니
눈이 내렸네요.
눈이 좀 더 많이 내렸으면 했는데 얼마 내리지 않은것 같아
아쉽습니다.
마치 슈가파우더를 뿌린것 같은 설산을 중턱까지 올랐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네요.
그 많던 모기들도 종적을 감췄습니다.
덕분에 모기에 한방도 물리지 않았답니다.
오늘은 등산 한번 해 볼까요?
저 설산을 등산 하려는 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일반 여행자들은 오지 않는 곳이지만, 알래스칸 한테는 제법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저 빙하까지는 좀 힘들고 호수 까지는 어찌어찌 가능할것 같습니다.
이 지역에서 행글라이더를 타는이들이 많습니다.
워낙 고지대이다보니, 행글라이더를 타고 이곳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짜릿한 경험을 할수 있습니다.
등산을 하기전 장비 점검을 해야 합니다.
곰이 나타날수도 있으니, 곰퇴치 스프레이도 중요합니다.
중국산은 절대 안됩니다.
오히려 곰이 쫒아옵니다.
오늘 구름들이 엄청 바쁜가봅니다.
다양한 형태로 수시로 변신을 꾀하네요.
구름이 낮게 깔린걸 보니, 눈이오든 비가오든지 할것 같습니다.
이 꽃 이름을 아시나요?
벌써부터 홀씨를 날리는 민들래 입니다.
본능에 아주 충실하네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바싹마른 이 식물은 아주 효능이 좋은 약재로 사용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데, 알래스카는 아주 흔하답니다.
이길을 자전거 타고 내려가면 정말 신이 날것 같습니다.
" 난다 난다 신난다...야호! "
곰이 있다보니, 개를 데리고 같이 등산을 합니다.
아니면, 애견도 같이 등산을 시킬 요량으로 데려온건지 모릅니다.
눈 녹은 물이라 주변만 가도 그 서늘함이 전해져 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밥먹고 해야죠.
이번에 버너와 솥,냄비 일체를 장만 했습니다.
김치와 꽁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고 있는중입니다.
얼추 다 끓은것 같습니다.
먹는게 남는건지라 ,반찬도 골고루 싸와서 만찬을 차렸습니다.
이제 밥도 먹었으니 저 산을 향해 출발을 해 볼까요?
등산을 마치고 ,시원한 도로를 달리는데 먹구름이 저를 쫒아 오네요.
다행히 집에 도착 할때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니 , 캐나다 기러기가 새끼들을 데리고 마실을 나왔네요.
여기서 호수까지는 상당히 먼데, 어떻게 할런지 궁금 하네요.
부모심정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자식을 위하여 날아오름을 포기하고 , 위험에 노출되어 같이 생사고락을 하는
부모의 자식 사랑은 늘 애뜻하기만 합니다.
캐나다 기러기는 부부 금슬이 아주 좋은가 봅니다.
육아도 같이 하는군요.
큰 기러기가 남편 기러기고, 덩치가 조금 작은 기러기가 엄마 기러기 입니다.
저렇게 도로를 건너 이리로 왔답니다.
차들도 씽씽 달리는데 위험 할것 같네요.
새끼들때문에 날지도 못하고, 저렇게 하염없이 걸어가야 한답니다.
왜 호수를 떠나 고생을 하는건지 원.
"얘들아 ! 집 떠나면 고생이란다. "
표주박
지난번 알래스카 수도세를 말씀 드렸는데 정정 합니다.
집집마다 모두 요금은 같고, 수도세와 쓰레기비용 모두 합쳐서 92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수도세는 없습니다.
알래스카에는 수도 계량기가 없어서 , 모든집들이 요금이 같습니다.
향후 5년은 하수도세도 신설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집을 보니 ( 냉동고 3대,냉장고 3대,베드룸 3)
대체적으로 120불에서 150불이 나오더군요.
겨울에는 200불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온수기와 히딩 거러지 때문에 전기세가 더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 요금들은 앵커리지 기준입니다.
각 도시마다 모두 틀립니다.
물론, 집집마다 요금이 조금은 틀릴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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