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군인 이었을 당시 소설
"설국"을 읽었습니다.
일본의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인데 그 당시에는 잔잔한
감동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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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라는 단어는 노래나 영화,드라마에서
많이 차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눈꽃이 주는 어감이나 이미지가 아마 순수
그 자체로 인한 분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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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순수의 산책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눈꽃이 자작나무에 가득하게 핀 작고 아담한
산책로를 같이 한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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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수 놓은 눈꽃들이 눈부시게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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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산책로를 걷는 여인의 발걸음은 싱그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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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선물인 눈꽃은 파아란 하늘을 곱게 수를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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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서 흩어져 날리는 눈의 입자들이 눈을 부시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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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가문비 나무도 눈꽃 축제에 함께 동참을 하고 싶어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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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속에는 눈꽃 요정이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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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는 스키를 탈 수 있도록 눈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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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한 눈꽃 나무들은 투명한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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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밟는 소리는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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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은 나무의 제일 윗 부분부터 만들어 지기에
제일 윗 부분이 더욱 하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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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아가씨가 눈길을 걸으면서 연신 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눈꽃 세상을 즐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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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손을 맞댄 눈꽃들이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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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책로는 하염 없이 이어져 두시간 정도는 걸리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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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벗는 자작나무의 속살은 성숙하기 위한 발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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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뿌리들은 보통 얕게 자라는데 이렇게
키만 훌쩍 키우다가 쓰러질까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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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마구 손을 흔드는 눈꽃 나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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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설국 소설을 쓰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72년 의문의 자살로 인생을 마무리 하는데
그 이유는 아직도 밝히지 못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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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을 보면 눈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소설들이 많은데 역시, 오래전 만났던 영화 " 러브 레터"가
생각이 납니다.
한국에서도 한때 유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 별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시나요?"
라는 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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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안부를 묻는 대사로 이 구절을
많이 인용을 했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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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도시에서 흔한 풍경은 이렇게
스키와 보드를 갖고 다니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거지요.
알래스카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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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다른나라의 영화나 소설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코드도 빽판이라고 해서 복사를 한
레코드들이 유행을 했었으며, 영화는 다른나라에
있는 학생이나, 한국인들이 몰래 복사한 불법
비디오로 감상을 하고는 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게
스탠리 큐브릭의 1971년 영화 " 시계 태엽 오렌지"
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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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재생으로 지지직 거리는 비디오 화면이였지만,
너무나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납니다.
이 모두 지나간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네요.
여러분도 눈꽃 산책로를 걸으면서 추억에
젖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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