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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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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과 호이얀 여행 그리고 후에

베트남 호이안의 안방 비치에서 맛집 죽 전문점을 가다

by ivy알래스카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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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에 도착한 당일부터

엄청 걸어 다니고 있는데 어쩌다가 그랩 택시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다 보면 정말 편한 걸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꾀가 나기도 해서 점점 이용빈도가 높아지는데

다시 마음을 다지면서 걷기에 나섰습니다.

 

안방 비치를 들러 바닷가를 둘러본 다음 추천해 준

 조개죽 맛집이 있어 거리풍경을 즐기며 걸었습니다.

걸으면서 여기저기 참견도 많이 하고 아는 체도 해서

거리의 인연을 쌓기도 했는데 , 이런 게 진정한

여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낭과 호이안, 후에를 여행한 이들을 보면 거의 맛집

들르거나 , 우아한 루프탑에서 주스나 맥주 마시면서

인증숏 찍고, 풀옵션 호텔에서 자랑하는 인증샷 찍은 게

태반이더군요.

 

백팩킹이나 캠핑 유투버들 보면 그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니라

촬영 콘셉트 잡고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하더군요.

저는, 전문 유투버도 아니고, 여행이 좋아 이렇게 허구한 날

걷는 걸로 일정을  채워 나가고 있는데 아직, 후에라는 고도의

도시는 가지도 못하고 있는데 후에라는 도시 일정을 4일 정도

잡고 있습니다.

호이안도 더 추가로 가고 싶기도 합니다.

 

그럼, 맛집 조개죽 전문점을 찾아 출발합니다

 

여기는 안방 비치 바닷가 가는 길목에 있는 카페인데

초가집의 정취가 좋아 마치,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 듭니다.

베트남 카페에서는  물건도 팔고 차와 식사류도 팝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 오토바이도 렌트해 줍니다.

 

 

비도 자주 오는데 방석이 선텐을 하고 있네요.

저렇게 선텐 하다가 스콜이 오면 부랴부랴 

모두 집안으로 피신을 할 것 같네요.

 

베트남 카페나 식당을 보면 모두 간판에 음식

그림을 그려 놓았는데, 상당히 독특해서

식당 찾기는 너무 좋습니다.

 

여기는 거의가 외국인 관광객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간판에 영어로 적지를 않더군요.

우리나라는 모든 간판이나  메뉴가 영어로 되어 있는데

비교가 되네요.

 

구글링을 하면 바로 거리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화면에 나오는 길거리에 화살표로 아주 친절하게

음성과 함께 안내를 해 주니, 집 찾기는 초등학생도 할 

정도입니다.

드디어, 조개죽을 잘한다는 맛집을 찾았습니다.

 

저렇게 간판에 음식 그림이 있는데 

외국인은 거의 오지 않는 로컬 식당입니다.

 

오직, 이 집만 손님들이 있네요.

맛집 분명한가 봅니다.

내가 말을 붙이니, 저 청년들 후다닥 계산을 마치고

빤스런을 하네요..ㅎㅎㅎ

 

할머니가 여기 주인장이십니다.

영어는 통하지 않고 파파고로 통역을 해서

조개죽을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찾는데 그런 거 없답니다.

그리고 그냥 죽만 두 개 있어서 뚜껑을 열고 보여주시더군요.

 

초가집이라 해도 비 오면 절대 새지 않습니다.

겹겹이 쌓아 올려서 우리네 초가집처럼 비가 와도

아주 든든합니다.

홀(?)이 상당히 깔끔하네요.

 

먼저, 자리부터  잡았습니다.

여기는 다행히 목욕탕 의자가 아니라

편하네요.

다른 데는 목욕탕 의자라 너무 작아서 미끄러질 

위험이 있답니다.

 

하나는 닭육수로 끓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렇게

고기를 넣고 뼈 국물을 우려내더군요.

그런데, 의심 많은 저는 그냥 닭 육수로 끓인

조개죽을 주문했습니다.

 

죽에다가 삶은 조개를 수북이 얹어 주시고 향이 덜한 고수와 허브

그리고 파,쌀튀김(뿌셔뿌셔 같은)을 얹어 주셨는데 고소한 맛을

더해주더군요.

먹을만했습니다. 닭죽에 조갯살을 첨가한 맛입니다.

조개 식감도 좋아서 크게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가격은 20,000동 (우리 돈으로 1,000원)이었는데

착한 가격으로 한 끼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건, 생선 소스와 고추씨 그리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게

함께 어우러진 맛이었는데 굳이, 넣지 않아도 조개죽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만족할만했습니다.

베트남 음식에 거의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생선 소스인데

바다가 워낙, 지천에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여기도 냅킨은 없고 그냥, 종이 사등분 해서 이렇게

테이블에 놓여 있었습니다.

휴지가 비싼가 봅니다.

나무도 많이 나는 나라인데 다소, 특이하네요.

 

외국인들이 전기 셔틀카를 타고 시내 일주를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길을 걷다가 너무 귀여운 어린아이를

만났습니다.

만난 김에 아이랑 잠시 놀아 줬는데 나중에

떼를 쓰네요... 가지 말랍니다.

새아빠 하고 싶은가 봅니다.  ㅋㅋㅋ

 

두 분이 싱글이라며 자꾸, 이쁜 척을 하시네요..ㅎㅎ

얼굴도 빨개시시네.

 

어딜 가도 다 여자분들만 일을 하시네요.

베트남 특징입니다.

 

강아지가 등이 가렵다고 이리저리

뒹굴 거리면서 등을 긁고 있습니다.

재도 효자손이 필요하겠네요.

싱글분들 겨울입니다.

여우 목도리 하나 장만 하셔야지요..ㅎㅎㅎ

 

초가집이 참 정겹지 않으신가요?

날은 따듯하고 바쁜 건 없으니, 카페에서

느긋하게 늘어지며 오후를 보내는 여유가 바로

여행의 참 맛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