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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Y IN ALASK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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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 지천으로 널린 고사리"

by ivy알래스카 201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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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는 고사리보다는 고비라고 불리웁니다.

 북극에서 자라는 고비인지라 거의 보약 수준이라고들

합니다.


추운 빙하지대의 기온을 갖고 자라는 고비는 일년네

알래스칸 밥상을 풍족하게 해줍니다.


육계장이나 비빔밥에도 물론 들어가지만, 고비김치라고 

들어보셨나요?

고비를 김치로 담글수도 있습니다.


고비무침이야 기본적인 요리법이지만 고비김치는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거에요.

다양한 김치 재료들이 알래스카에는 넘쳐납니다.


연어김치,두릅김치,생태김치,대구김치,연어알 김치등

다양한 재료들이 넘쳐나기에 이렇듯 다양한 김치들을

만들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비에 대한 사진으로 시작 합니다.




만년설과 빙하가 자리한 고지대가 바로 오늘 고비 농장지역입니다.

이렇게 서늘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모기가 사진기에 잡혔네요.


괘씸한 모기.꼼짝마라!






비포장 도로라 차가 지나가면 자욱한 먼지가 피어오르지만 

그 먼지 조차도 깨끗해서 목이 먹먹해지는 경향은 없습니다.


여기는 금광지대라 금을 캐는 이들이 찾기도 합니다.





고비에는 개고비와 일반 고비 두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게 바로 개고비 입니다.


고비와 개고비가 같이 섞어서 자라나고 있어 채취할때 조심해야 합니다.

초보자가 흔히 겪게되는 실수가 바로 개고비와 혼동하는겁니다.





이게 진짜배기 고비입니다.

개고비는 삶아놓으면 짚단 삶은것 같이 푸석한 맛이 납니다.

개중에 초짜들이 개고비를 많이 따게 되는데, 집 주변에 널린게 바로 

개고비 입니다.






이게 무슨 꽃인지 아주 궁금하네요.

지천으로 난 화초인데 집에 옮겨다 심어도 될것 같습니다.





무슨꽃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야생에서 자라서 집앞 화단에 심어도 매년 스스로 잘 자라날것 

같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빙하지대를 산책하는 젊은 부부가 있더군요.

차가 지나가면서 먼지가 피어올라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답니다.






마치 수수같은 이 멸매는 뭘까요?

이 열매로 만들어 먹을수 있는건 없을까요?..ㅎㅎ

뭐든지 먹는걸로 연관을 짓게 되네요.








이게 바로 알래스카 대나물입니다.

오늘에서야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마디가 마치 대나무같이 되어있더군요.

대나물 무침이 아주 맛나답니다.








남정네 둘이 산에서 따온 고비를 정리하고 있는중입니다.

처음 따는거라 무작정 많이만 따 왔는데 사실 ,따면서 미리 줄기를 

손질해서 간편하게 해 가지고 오는게 좋답니다.


미련하게 저 무거운걸 낑낑대면서 들고온 저는 완전 초보입니다...ㅎㅎ

다음에는 미리 다 손질해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자정에 손질을 하는데 풀냄새를 맡고 어찌나 모기가 덤벼드는지 

얼굴만 네방을 물렸습니다.


결국, 포기...





다음날 개스버너와 솥을 사서 삶기 시작 했습니다.

물이 완전히 끓을때 , 고비를 넣고 아래위로 뒤집어주어 끓인다음 

꺼내면 됩니다.


무게를 더 나가게 하려고 고비 밑둥부터 자르는이가 있는데 그건

질겨서 먹기 힘들답니다.

위에서부터 한뼘 정도 부드러운 부분을 꺽으면 되는데, 벌써 먹기좋은건 

오동통해서 톡하고 부러집니다.







제가 처음으로 수확한 고비입니다.

너무 손이 많이가서 정말 누구 공짜로 주고싶은 생각이 안들정도입니다.


특히, 땡볕에서 따느라고 얼굴이 벌겋게 타서 정말 혼났습니다.


고비는 지혈작용이 있으며,감기몸살에 효능이 있고,피부발진과 기생충 제거에도

한몫을 합니다.







민들래뿌리입니다.


저 심마니 된것 같습니다..ㅎㅎㅎ





하루 말린 상태입니다.

팔 생각으로 따는 이들은 밑둥부터 따서 무게를 늘리려는 유혹에 

젖어들게 됩니다.


밑둥은 조금 질기답니다.







이틀을 말리면 이 상태입니다.

10파운드를 따면 1파운드밖에 안되는것 같더군요.

바람불면 날아갈것 같이 가벼워집니다.






흔들의자가 있어 여기에서 잠들면 정말 시원하고 좋답니다.






지난번 새집을 까만색으로 칠했더니 새가 오지않아 , 이번에

페인트 칠을 새로 했습니다.






스워드 부둣가에서 연어가 올라오네요.

으~ 이제 시동이 걸릴려고 합니다.

가고 싶어라...




 


이번에 호머에서 잡아올린 왕연어 입니다.

엄청 크죠?

정말 싱싱해 보입니다.


내일 낚시가고 싶네요.




표주박


알래스카는 수도검침기가 없습니다.

모든집이 똑같이 수돗세를 내는데 ,가구당 82불 정도입니다.

이런 동네 보셨나요?


물을 아껴쓰던, 마음대로 쓰던 모든 집들이 똑같이 같은 가격입니다.

김치 만드는 가내수공업을 해도 역시 수돗세는 82불이랍니다.


잔듸에 아무리 물을 줘도 같은가격이고 물을 쓰는데 뭐라할 이는

전혀 없습니다.

워낙 물이 흔해서 그렇기도 하고,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답니다.


물에 대해서 너무나 값진 헤택을 받고있어 아파트 렌트를 해도 의례

수돗세는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주는 물이 귀해 시간과 날자를 정해 잔듸에 물을 주지만, 알래스카는

수돗세 걱정없는 주 입니다.


이 정도면 살만한 동네 아닌가요?